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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보도]여성의 눈으로 본 세상-서울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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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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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고 여성의 시각으로 영화를 만든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여성영화제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택나다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여성영화인들의 작품들이 소개되는 그 자리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남성들이 주축이었던 영화계에 여성들의 자리를 넓히고 여성인력을 발굴하고자 1997년 처음 열린 이 영화제는 그동안 많은 여성인력을 배출해내면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99년에 열린 제2회 영화제에서는 여성을 중심으로 영화를 재평가해 다시쓰는 ‘한국여성영화인 백서’발간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올해 개막작은 여성영화와 대안영화에 대한 애정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작업해 온 김소영 감독의 『거류』이다. 『거류』는 가부장제의 억압 속에서 살아온 집성촌의 한 할머니, 30대 중반의 미혼으로 보수적인 소도시에서 다방을 운영하는 아가씨 등 여러 세대의 평범한 여성들이 이 땅에서 지내온 평탄하지 못한 삶을 얘기한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작품이기에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또한 이번 영화제는 국내 여성감독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외국여성 감독들의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200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2000년 플랜더즈영화제 특별언급, 2000년 유로피안  Film Awards 최우수여우주연상, 작품상 노미네이트 등의 경력이 있는 『부정한 관계』는 눈길을 끌고 있는 작품이다. 두 남성과 한 여성이 꿈꾸는 좀 더 위험한 사랑, 세명이 공유하는 쾌락, 선과 악의 상징, 그리고 갑자기 모든 것이 무너지면서 시작되는 비극을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여성영화인이 만든 『태양의 딸들』, 『역사 수업』 등 작품들도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아직까지 여성들이 우리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기 힘든 현실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더 부각된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여성감독의 수도 스탭의 수도 늘어나 영화계에서 여성영화인들의 활발한 활동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홍보팀의 도은정씨는 “올해 같은 경우도 여성영화인들의 작품이 많이 제작돼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물론 몇 년 사이 많은 여성영화인들의 배출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자리잡아 가는 과정이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뗀 서울여성영화제는 어느 때보다도 다채로운 행사와 알찬 영화들로 채워져 있다. 블록버스터 외국영화와 남성중심의 영화에 길들여진 우리들에게 여성감독들이 보여주는 진솔한 이야기는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문의: http://www.wffis.or.kr

/ 최진영 기자 wlsdud8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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