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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인 22명 가방을 열다IN MY BAG 특집
원은지 기자  |  oxo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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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5  20: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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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방 속 물건들을 정렬해 찍은 사진을 SNS에 소개하고 서로의 가방 속을 공유하는  ‘IN MY BAG’. 해외 SNS 사용자들로부터 시작된 ‘IN MY BAG’ 릴레이는 최근, 국내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한번 쯤 다른 사람들의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했던 적은 없는가? 필자가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대학 학생들의 가방 속을 탐구해봤다! 시험 기간을 맞은 학생들의 가방 속에는 어떤 물건이 있을까? IN YOUR BAG!

‘IN MY BAG’은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무엇일까?’ 하는 작은 궁금증에서 시작된 릴레이다. 본지에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우리 대학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22명의 학생들에게 가방 ‘속’ 사진 찍기를 요청했다. ‘IN MY BAG’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은 처음에는 당황하고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막상 촬영을 시작하자 소지품을 하나 둘 꺼내 열심히 정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의 가방 속엔 시험 기간답게 전공 서적과 공책, 필기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학생들은 서로 짜기라도 한 듯 하나같이 조그마한 파우치 속에 화장품들을 넣고 다녔다. 

이외에도 필자는 남학생의 가방 속에서 자외선 차단제와 왁스가 나오는 걸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는데, 남학생들도 예전보다는 외모에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수업을 듣는 게 다반사인 대학생들에게 구강 청결제와 칫솔, 치약은 거의 필수가 됐고, 공강 시간을 비롯한 자투리 시간을 심심하지 않게 해줄 휴대전화에 이어폰과 충전기는 세트가 된 듯 했다.   

전공서적, 초콜릿, 이어폰, 거울, 계산기 등 22명의 학생들의 가방 속엔 다양한 소지품들이 한 가득이었다. 시험기간인 만큼 전공서적과 필기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수업이 끝나면 바로 도서관으로 향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치약, 칫솔과 같은 구강청결 용품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2명의 우리 대학 학생들이 시험 기간에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은 무엇일까? 총 32개의 소지품 항목 중 전공 서적과 필기구의 팽팽한 접전 끝에 1명 차이로 전공 서적(18명)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필기구(17명)가, 3위는 화장품(15명)이 순위에 올랐다. 가방 속에 가지고 다니는 다양한 물건들로 하여금 현재 학생들의 관심사와 물건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중에서 눈에 띄는 몇 가지 소지품을 짚어봤다.

첫 번째로 눈에 띄었던 소지품은 박지원(언론정보ㆍ1년) 씨의 물병과 스틱 커피였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높은 활용도와 예쁜 디자인으로 뜨거운 열풍을 일으킨 물병이 있다. 물병을 갖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와 물 절약을 실천하게 되는데, 귀찮음과 높은 분실위험 때문에 잘 갖고 다니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유행처럼 번진 물병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스틱 커피는 이 물병과 뗄 수 없는 사이다. 피로에 찌들었을 때, 도저히 잠이 달아나지 않을 때, 단순히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스틱 커피는 매우 유용하다. 박지원 씨는 “요즘엔 커피를 사먹는 것 보다 물병에 타서 먹는 게 더 싸고 맛있어요”라며 물병과 스틱 커피 사용을 권장했다. 

두 번째로 눈에 띄었던 소지품은 김수지(의학ㆍ1년) 씨의 초콜릿과 과자들이었다. 도서관 열람실 앞에서 촬영에 응해준 학생은 시험기간을 맞아 공부를 하러 학교에 왔다고 했다. 도서관 휴게실에서 먹을 초콜릿과 과자들을 가득 가져온 학생은 “먹을 게 좀 많죠?”라며 수줍은 듯 웃었다. 두꺼운 전공 서적들과 파일 속 유인물들 사이,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초콜릿은 시험기간 스트레스로 지친 김수지 씨에게 작은 위안이 됐다.

세 번째로 필자에게 흥미롭게 다가온 건 22명 중 7명이 가지고 다니는 배터리 충전기였다. 너 나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필요한 배터리 충전기는 가방 속의 필수품이 됐다. 공강 시간을 비롯한 자투리 시간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예전에는 집에서 충전한 상태로 하루 종일 휴대 전화를 써도 배터리가 남았지만 대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남으로써 배터리 충전기는 외출 시 꼭 챙겨야하는 필수품이 돼버렸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학교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배터리 충전기를 챙기지 않는다면 반나절을 바보처럼 지내야 하는 사태가 발생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소지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현수(전자공학ㆍ3년) 씨의 전공 서적들과 노트북 옆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는 소지품이 있었으니 바로 전자회로다. 전자회로는 인문대와 사회대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공대생 가방다운 소지품이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의 가방 속을 들여다보면서 그들만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느낄 수 있었다. 환경생명공학, 경영, 일본, 심리, 식품영양 전공도 각기 다르고 성별도 각기 다른 학생들의 가방을 보면 똑같이 네모난 가방이지만 그 속의 내용물은 물론이거니와 사람마다 정리하는 방법 또한 차이가 난다. 참고서적, 필기구, 공책처럼 지극히 학생다운 물건에서부터 뭐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해지는 별난 물건들까지 솔직담백한 가방 속 이야기들을 만나보며 가방 속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방 주인의 일상을 엿본 것 같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10년 후 당신의 가방 속에 들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 10년 후, 필자는 당신의 가방에 지금의 마음을 간직한 소중한 꿈과 식지 않는 열정이 담겨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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