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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실력이 뛰어난 여제자 위해 모짜르트가 만든 피아노 듀엣 명곡심훈 교수의 ‘클래식이 영화를 만날 때’ 20.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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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3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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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통해
 한국에도 소개돼

만화가 원작으로
 한국에서도
‘내일도 칸타빌레’로 방영 중


문: ‘연탄곡’이란 무엇일까요?
답: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명이 연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자어인 연탄곡(連彈曲)으로 표현하니까 어렵게 느껴지지만 영어로는 단순히 piano duet(피아노 듀엣)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적에 피아노를 다뤄본 사람치고, ‘젓가락 행진곡’이라는 곡을 연주하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멜로디를 담당하는 높은 음을 한 명이 두드리면, 나머지 한 사람은 같은 피아노에 나란히 앉아 피아노 건반의 낮은 음을 반복적으로 침으로써 멋들어진 음악을 즉석에서 연주할 수 있었다. 피아노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도 금방 익힐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선율은 더없이 아름다웠던 그 ‘젓가락 행진곡’이 바로 연탄곡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문제 하나 더. 한 대의 피아노를 둘이서 치는 것이 연탄곡이라면 두 대의 피아노로 하나의 곡을 연주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할까?

정답은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만일, 피아노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이라면 해당 음악의 장르에 따라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나 ‘소나티네’가 될 수도 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일 경우에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나 ‘교향곡’이 될 수도 있다. 모짜르트의 나이 25세에 작곡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K. 448)는 그렇게 소나타라는 장르를 두 대의 피아노로 아름답게 담아낸 음악이다. 참고로 소나타란 기악곡을 위한 음악 형식의 하나로, 원래는 성악을 의미하는 칸타타의 대립적인 개념으로 사용돼 왔었다. 즉, 악기로 연주되는 모든 음악이 이른바 소나타였던 것이다. 하지만 17세기 이후부터는 기악곡 가운데에서도 특정한 양식을 지닌 것이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명명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템포가 빠른 알레그로의 1악장과 청중들의 숨을 골라주기 위한 아다지오의 2악장, 다시 4분의 3박자인 미뉴에트나 스케르쪼를 갖춘 3악장을 거쳐, 1악장의 빠르기인 알레그로로 4악장을 마무리하는 것이 소나타로 불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소나티네는? 이른바 ‘리틀 소나타’로, 소나타보다는 작은 규모의 기악곡이 바로 소나티네다. 악장의 길이도 짧고 악장 자체도 2~3악장인 경우가 많아 소나타라고 부르기에 애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각설하고 모짜르트가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 자신의 여제자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K.448)는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하다. 이유는 한국에도 소개된 일본의 클래식 음악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때문이다.

지난 2001년부터 일본의 만화전문 잡지인 ‘KISS’에 연재된 ‘노다메 칸타빌레’는 총 21권으로 지난 십 수년 간 무려 2200만권이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2006년에는 후지 TV에서 드라마로 방영했으며 2009년에는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물론, 노다메 칸타빌레의 그러한 열기는 최근 한국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KBS2에서는 ‘내일도 칸타빌레’라는 이름으로 한국적 풍토에 맞게 각색, 절찬리에 방영 중이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피아노 전공생으로 음대에 재학중인 노다메는 천방지축으로 행동하는 말괄량이 소녀다. 집안 청소는 전혀 하지 않아 방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으며, 학교에서 친구들의 도시락을 몰래 훔쳐 먹을 뿐 아니라 툭하면 수업 시간에 늦는 가운데 악보는 전혀 보지 않고 귀에만 의지해 피아노를 치는 문제아다. 그런 그녀가 또 다른 남자 주인공 치아키 선배를 짝사랑하게 되며 음악적으로 성장해 가는 가운데 치아키 역시, 자신의 음악 인생에도 노다메로부터 커다란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커다란 서사 틀을 이루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K.448을 치아키와 함께 협연해 완성해야 하는 노다메의 과제로 시작된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노다메의 행동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 치아키는 악전고투 속에 노다메를 다루는 것은 자신의 방식이 아니라 그녀의 자유로운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과제를 내준 선생님 앞에서 노다메에게 그녀가 원하는 대로 피아노를 마음껏 치라고 권유하는 치아키는 이후, 멋대로 치닫는 그녀의 연주를 능숙하게 뒤따르며 최상의 하모니를 선보인다. 

한국에서 클래식 음악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보다 1년 먼저 방영된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너무 아름다워 결국, 드라마 OST CD를 직접 구입해 그 후 몇 달간 CD가 망가질세라 이 곡을 듣고 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모르긴 해도 음악만 들었다면 그다지 강렬하지 않았을 감동이 드라마 속에서 야생마 노다메를 능숙하게 몰고 가는 치아키의 완벽한 연주 모습과 중첩되며 강렬한 상승 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이리라. 

참,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된 ‘노다메 칸타빌레’는 전 일본에 엄청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드라마의 주인공인 우에노 쥬리를 국민 여배우로 만들어 놓았다. 물론, 이전부터 유명세를 얻었던 치아키 역의 타마키 히로시도 ‘노다메 칸타빌레’ 이후, 더욱 단단하게 자신의 입지를 굳혔고. 

그럼, 다음 시간에는 모짜르트 음악의 대가 쾨헬과 ‘모짜르트 효과’ 및 ‘베이비 모짜르트’라는 비디오 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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