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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인의 부끄러운 ‘갑질’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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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3  13: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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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 ‘진동벨이 유괴됐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학교 근처 일부 카페에서 누군가 진동벨을 반납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갔다는 내용이다. 하나에 수만 원을 호가한다는 진동벨을 고의로 훔쳐간 것인지, 깜빡 잊고 가져가 버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집나간 진동벨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면 전자일 가능성이 더 높다.

우리 대학 주변 상가들의 고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일부 학생들의 민폐 행위가 상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 대학생들의 수요가 가장 많은 학교 앞 카페는 학생들의 대화 장소, 공부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데 몇몇 학생들의 해서는 안 될 행동이 문제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장시간 자리를 맡아 놓거나, 혼자 책을 펴 놓고 4인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외부음식 반입 행위로 인해 다른 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다. 안내 문구를 써 붙이고 조심스럽게 주의를 줘도 그들의 민폐 행위는 고쳐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손님에게 “당장 나가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기분이 상한 손님들이 가게에 대한 흉을 보기라도 하면 가게 이미지가 나빠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상인들이 강력한 제제를 할 수 없는 이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탓에 상인들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무리 손님이 왕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이는 명백한 손님으로서의 ‘갑질’이 아닌가.

단순 카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신입생 환영회, 개강 총회 등 각종 행사가 많은 3월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자리다. 때문에 학교 앞 주점들도 비상상태다. 이에 덩달아 고충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 대학과 밀접해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다. 학생들의 고성방가는 늘 끊이지 않는 문제다. 학교 주변 주민들에게도 모자라 기숙사에 사는 같은 학생들에게도 매번 불편을 끼치고 있으니 확실한 문제가 틀림없다. 너무나도 당연히 지켜야할 기본 매너가 지켜지지 않고 이는 많은 사람들의 불만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동체 의식이 필수가 돼야 한다. 내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받을 피해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지켜야할 도리는 모두 기본적인 상식에서 비롯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이 점을 전혀 모른다. 누군가 먼저 나서 말리기 전에 스스로 잘못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행여나 잘못된 일인지 몰랐다 하더라도 제재가 있을 시 곧 바로 수정할 줄 아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 끝까지 “내가 제일 잘났다”는 착각을 갖고 있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잘못을 했을 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제일 필요해 보인다.

바른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전제되어 있어야 할 젊은이들의 민폐행위는 건강한 젊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일부의 옳지 않은 행동 때문에 다수가 오해와 피해를 보는 사례는 부디 단절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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