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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던 내 친구의 지난 봄바쁜 현대사회일수록 내 주변을 더 돌아봐야해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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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04  21: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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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살했대.” 얼마 전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다가 무심코 뱉은 말이다. 현대에 들어서 뉴스에서는 자살소식들이 종종 들린다.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사람들까지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살을 선택한다. 실제로 필자 주변에도 있다. 그들이 그렇게 자살을 하고 나면 남은 가족과 친구들은 깊은 물에 빠지듯 한참을 생각 속에 빠진다. “왜 죽은 걸까” 이렇게 생각을 하다 보면 나오는 결과는 딱 하나다. 한 번 더 연락하고 챙길 걸 하고 자책감이 든다. 그동안 무신경했던 태도에서 후회만이 밀려온다.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말이다. 

세상은 풍요로워졌다. 몇십 년 전에 비하면 분명히 물질은 넘쳐나고, 모두 그 속에서 편히 살고 있다. 남들과 연락을 할 수 있는 수단의 수는 늘어났고 방법은 쉬워졌다.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사람들과도 연락이 가능해졌으며 심지어 한국을 떠난 사람들과도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할 수 있어졌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은 더 외롭고 고독하다. 너무 가벼운 만남과 대화에, 안부 인사에 익숙해져 버려 진실된 만남이 줄어들어 버렸다. 
 
우리는 얼마나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을까? 여기서 관심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감시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정말 지나가는 인사가 아닌 진심으로 마음에 와 닿는 안부를 나눈 적이 있을까. 사실 생각해보면 자살을 생각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상태를 표현한다. 단순히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자살하는 경우보단 우울해 하거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힘든 상태와 외로움을 표현한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많은 사람은 작은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를 우리는, 주변 사람들은 듣지 못할 때가 많다.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옛날과 달리 현대에는 공동체가 아닌 개인의 활동들이 늘고 있다. 사실 필자 또한 공동체를 좋아하면서도 막상 그 속에 있을 때는 피곤함을 느낀다. 이렇듯 현대 사람들은 남과 함께하고 남에게 관심을 갖는 것보다 ‘내’일이 더 우선이다. 사람들은 주변을 볼 수 있는 눈으로 점점 자신만을 보고 살아간다.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딱하게 생각은 하지만 누구 하나 몸소 관심을 보여주진 않는다. 이러한 세태가 갈수록 느껴져 씁쓸하기만 하다. 세상이 아무리 경쟁과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한다고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인간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다. 서로 의지하고 지식을 공유하면서 서로 발전해 가야 한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경쟁 사회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은 결국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흡사하다. 주변을 보면서 가야 한다.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살피며 그들의 고민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가야 한다. 
 
필자는 친구가 먼 곳으로 가는 것을 보고 죄책감을 느꼈다. 분명 그녀는 필자에게 관심을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해준 것은 그 작은 스마트폰만을 들여다보며 힘내라는 감정 이모티콘과 무관심한 말이었다. 냉정히 이야기하자면 그 친구를 신경 쓰지 않았다. 당장 앞에 닥친 일만 급급할 뿐이었다. 하지만 친구가 떠나고 느꼈다. 사람은 앞서 말했듯이 혼자 살 수 없다. 누군가가 관심과 위로를 줘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관심을 주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그저 따뜻한 인사 한 번, 연락 한 번이면 충분할지 모른다. 그토록 찬란했던 그녀에게 하지 못했던 그 연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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