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전
15.11.29~16.03.13
서울 시립미술관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스탠리 큐브릭’의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과 현대카드, 독일영화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9 스탠리 큐브릭 전>은, 2012년 <팀 버튼>전 개최 이후 모습을 드러낸 ‘현대카드표’ 대형전시다. 1928년 미국에서 태어난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 시장에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다른 걸 다 제쳐놓고, 그를 만나보기 위해서 필요한 영화는 <시계태엽 오렌지>(1971)다. 철학적인 메시지와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에 한 번 빠졌다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을 장담한다. 1999년 그가 타계하기 전까지 연출한 19편의 영화와 관련된 소품과 세트 모형, 촬영 현장을 담은 미공개 사진, 자필 메모가 담긴 각본 등 총 1,000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날로 먹는 장얼>
15. 12. 04
KT&G 상상마당
장기하와 얼굴들이 춘천에 온다. 이 소식으로 별 일 없이 살던 당신의 하루가 조금 발랄해졌기를  바란다. ‘날로 먹는 장얼’이라는 컨셉으로 다니는 이번 공연은 1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 대구, 부산, 광주, 대전, 청주는 국내 대도시는 물론 도쿄 공연까지 예정돼있다. 장기하는 ‘생각 같아서는 서른 도시 정도 가고 싶었습니다’라는 서문으로 공연 안내 문구를 직접 쓰기도 했다. 손에 꼽힌 열 도시 중 춘천이 있었다니 참 고마운 일이다. 장얼을 생선회처럼 ‘날로 먹어달라’는 그의 메시지가 매력적이다. 최대한 작은 클럽과 많은 도시에서, 팬들을 만나고자 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은 지난 13일 이미 대구 공연으로 스타트 업했다. 미리 알려줬으니 티켓팅에 성공하기를!

상상 STAGE - 하운
15. 11. 21
상상 STAGE 사운드 홀 로비
날과 장소를 잡고, 마음까지 굳게 먹고 놀러 가는 공연이 있는가 하면 친구네 놀러가듯 가볍게 들르는 공연도 있다. 이런 공연이 더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일 수록 관객들과의 거리는 가까운 법이고, 그런 무대에서 더 좋은 노래가 많이 발견되는 법이다. KT&G 사운드 홀 로비에서는 그런 공연이 종종 열린다. 오는 21일 열리는 공연에선 어쿠스틱 뮤지션 하운이 노래를 부른다. 여름철 구름을 하운이라고 하는데, 초겨울에 듣게 되는 하운의 노래는 또 어떤 감정을 전해줄지. 그의 목소리는 때로 구름이 흐르듯이 잔잔하고 고요하게 흐른다. 때때로는 호소하듯 강하게 뱉어내는 발성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감정과 감정 사이를 오가는 풍성한 오후시간을 보내는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가봄직 하다.

/ 박민정 언론·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