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저/ 범우사 2015

저자는 “엔트로피는 인류가 발견한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엔트로피란 열역학의 제 2법칙,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사용이 가능한 것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혹은 이용이 가능한 것에서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또는 질서 있는 것에서 무질서한 것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엔트로피는 모든 경제활동을 지배하는 기본 원리이며, 이것에 의해 경제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잡지 못하면 세계는 파국을 재촉할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예술 및 융복합
크로스
정재승, 진중권 저/웅진지식하우스 2012

인문학자 진중권, 과학자 정재승이 펼치는 인문서『크로스』. 이 책에서는 미학자와 과학자가 만나서 문화현상에 대해 수다를 떤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생수나 영화 <원티드>의 주인공 앤절리나 졸리 들에 관해 미학자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과학자는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나눠본다. 21세기의 문화 키워드 21개를 미학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으로 해석한 이 책은 21세기 한국을 이해하는 유익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사회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저/교보문고 2015

저자는 ‘오리엔탈리즘’이란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방식이자 지배방식’이라고 말한다. 곧 오리엔탈리즘으로 총칭되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 표현의 본질을 규명함과 동시에 그것이 기본적으로 동양에 대한 서양의 지배와 직결된 것임을 밝히고 에드워드 사이드가 수많은 저서와 논문에서 집요하게 추구해 온 유태-아랍문제를 축으로 한,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 서구의 이슬람 여론조작에 대한 비판의 기본을 이루는 총론이라 할 수 있다.

인문
칼의 노래
김훈 저 / 문학동네 2012

김훈은 공식적인 평가와는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역사적 인물들을 고아한 문체로 복원해낸다. 『칼의 노래』는 한 국가의 운명을 짊어진 당대의 영웅이자, 정치 모략에 희생되어 장렬히 전사한 명장 이순신의 생애를 그려냈다. 또한 공동체와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선 이들이 지녀야 할 윤리, 문(文)의 복잡함에 대별되는 무(武)의 단순미, 4백 년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달라진 바 없는 한국 문화의 혼미한 정체성을 미학적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