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저 / 문학동네 2009

1987년 소설 『상실의 시대』 발표 후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2009년 펴낸 장편소설. 스포츠센터 트레이너인 동시에 암살자인 아오마메와 수학학원 강사이자 작가지망생인 덴고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각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들 앞에 펼쳐진 ‘1Q84’의 세계를 몽환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하루키 특유의 압도적인 스토리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사회
대중문화의 겉과 속
강준만 저 / 인물과 사상사 1994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강준만의 날카로운 안목으로 대중문화 현상의 전반적인 작동 방식을 분석한다. 웹툰에서부터 케이팝, SNS 등 대중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1999년 1권이 출간된 이래 30만 부 이상 팔리며 대중문화 입문서라 불리던 『대중문화의 겉과 속』 시리즈가 2013년 전면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 현대인과 밀접한 대중문화로 예를 들어 이해가 쉬우며 직선적이고 도발적인 저자의 문체가 읽는 이를 통쾌하게 한다.

과학
피로사회
한병철 저 / 문학과 지성사 2012

독일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한병철이 현대사회의 성과주의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한 책. 이 책에서 저자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진화로 성과사회가 도래하게 됐으며 성과사회가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한다. 성과사회에서 ‘피로’란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만 저자는 피로가 가진 또 다른 측면을 본다. 피로한 자아는 성과주의적 집착을 버리고 타자와의 관계를 회복하게 되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예술 및 융복합
지식의 미술관
이주헌 저 / 아트북스 2009

한겨레신문에 <이주헌의 알고 싶은 미술>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미술평론가 이주헌이 기고했던 글을 모아 엮은 책. 직관을 활용해 작품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능력, 직관의 근육을 키워주는 서른 가지의 키워드를 소개한다. 저자는 조형적인 분석으로 그림을 음미하기보다 직관을 통해 그림의 핵심에 곧바로 도달하는 것이 ‘느끼는 대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직관의 날을 더 예리하게 만들려면 지식과 경험이 더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