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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첫 전학대회 발전되길 기대해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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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9  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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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는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자치기구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생 생활의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 안건을 처리하는 자리다. 지난 6일 우리 대학 중강당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전학대회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의 인사말과 학생 대표자 선서를 시작으로 총학생회와 단과대학별 학생회 소개 및 추진사업 안내, 동아리연합회와 학생복지위원회, 사생위원단 그리고 졸업준비위원회 소개 및 사업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전체 학생들의 대표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는 자리인 만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안건과 사업 이행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전학대회는 학생회의 사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아닌 단순 사업소개에 그쳤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위한 안건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아니, 안건 자체가 없었다. 비록 이번 전학대회가 열리기까지 개강 후 한 달여 정도의 짧은 시간이 전부였음을 감안하더라도 학생 생활의 발전을 위한 안건이 전무(全無)하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실제로 사생위원단의 사업소개 중에 쏟아진 질문 세례는 안건이 없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어느 때보다 ‘소통’을 강조하던 학생 대표자들의 슬로건과 공약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을 위한 안건이 없었던 것도 문제지만 총학 및 단과대학 학생회의 공약이 복지 위주의 사업으로만 구성된 것도 문제다. 대부분의 학생회와 학생 자치기구에서 보조배터리와 휴대전화 충전기 대여사업, 아침밥과 간식 제공 사업, 프린트 사업 등 천편일률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물론 이와 같은 공약이 학생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핵심공약으로 내세울 만한 사안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포퓰리즘’을 남발하는 정치인은 비판하면서 정작 지성인이라는 학생 대표자들이 평소 우리가 비판하던 정치인의 모습을 닮아가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성숙하지 못했던 전학대회 분위기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떠드는 건 물론, 너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전학대회 도중 자리를 비우는 학생대표 등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가 이렇게 어수선하고 기본적인 예의도 지켜지지 않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학생 대표자들의 사업소개 후 서로의 사업에 대한 질문이 오갔던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했다. 특히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먼저 질문의 물꼬를 트며 다른 학생 대표자들의 질문을 유도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향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학생 대표자가 자신들의 공약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되짚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보여진다.

비록 만족스러운 전학대회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직 발전의 여지는 남아있다. 학기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고 기회는 충분하다. 학생 대표자들은 다소 미흡했던 이번 전학대회를 발전시켜 진정으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총학생회가 내걸었던 공약처럼 우리 대학 학생이라면 아무런 제약 없이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과 개선점을 학생 대표자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학생 대표자들은 소통을 통해 진정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학생들의 건의 사항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학생들을 위하는 진정한 의미의 전학대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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