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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강, 가을 저녁 정취에 젖어
진채림 기자  |  jincl94@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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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4  08: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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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지붕 아래 밤하늘속 별을 찾고 있는 천체망원경.

  개강한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학생들은 익숙하게 교내를 거닐며 개강 초의 분주했던 모습들도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직까지 한낮의 햇볕은 뜨겁지만 해가 지고난 후의 날씨는 선선해 산책하기 좋다. 학기 중 멀리 떠날 수는 없는 학우들을 위해 학교 근처의 춘천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은은하게 빛나는 별을 보려면

일상생활을 하다가 하늘을 바라본 적이 몇 번이나 있는가. 문득 ‘하늘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무심코 다니다 보면 하늘과 별을 바라본 기억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별 관측소이다. 춘천시 사농동에 위치한 춘천청소년수련관 내에는 부설기관으로 별 관측소가 있다. 이곳에는 5인치 굴절망원경과 8인치 카타디옵트릭 복합식 망원경, 그리고 GPS로 별을 찾아가는 12인치 리치크레티앙 복합식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별을 관측할 수 있다.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한 후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별 관측소에 도착하면 관리자 김호섭 씨가 망원경이 있는 옥상으로 소개한다. 올라가면 3대의 망원경에 한 번 놀라고, 웅장한 음악과 함께 하늘을 덮고 있던 지붕이 완전히 열릴 때 두 번 놀라게 된다. 여기에 실내의 불까지 끄면 어느새 머리 위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 거리고 있다. 관리자의 설명을 곁들이면 평소에 잘 몰랐던, 또 오해하고 있던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관측 가능한 별이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가까이에 있어 가장 밝게 보이는 직녀성과 견우성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또 우리에게 친숙한 북극성과 카시오페아 또한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에 2만 광년 떨어져 있는 안드로메다도 형체로나마 확인할 수 있고, 화성도 직접 볼 수 있다.

책 속의 사진을 보는 것 같이 은은하게 빛나는 은하수까지 보고 나면 마치 우주가 가까이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약 1시간의 별 관측이 끝난 후, 2층에 있는 강의실로 내려가 설명과 함께 영상을 관람하면 황홀했던 별 관측이 끝난다.

물 위를 걷는 짜릿함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면 이번엔 발밑에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볼 차례다. 별 관측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소양강이 흐르고 있고, 그 위에 지난 7월 9일에 개장한 스카이워크 시설이 설치돼 있다. 스카이 워크는 고지대 혹은 물 위에 바닥을 유리로 제작한 구조물로, 춘천에서는 지난 2014년 개장한 의암호 스카이워크에 이은 2번째 스카이워크 시설이다.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국내 최장 길이의 시설이기 때문이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전체 길이가 무려 174m이고, 투명 유리로 된 바닥만 해도 156m에 달한다. 또 소양강 물 위 7.5m 높이에 설치돼 있어 마치 소양강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강화 유리의 두께는 4cm에 불과해 스릴을 더해준다.

바람을 맞으며 스카이워크를 걷다 보면 어느새 끝에 도달한다. 큰 원 형태로 만들어진 스카이워크의 끝에서 소양강 전경을 바라보면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호수 위에 설치된 소양강 처녀상, 쏘가리상과 함께 조명까지 빛나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기도 한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무료 개방을 연장해 올해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하이힐 착용 시 입장할 수 없으며 덧신을 신거나 실내화를 신고 유리 위를 걸어야 한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를 느끼면 가을이 정말 성큼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밤하늘의 별을 보며, 또 시원하게 뚫린 소양강 전경을 바라보며 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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