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 샘터 / 2009

9년간 암 투병 끝에 안타깝게도 사망한 여류작가 장영희의 아름다운 에세이. 견디기 힘든 고통을 희망으로 이겨내려고 했던 그녀는 ‘암 환자 장영희’로 기억되길 바라지 않았다. 자칫 암울해지기 쉬운 소재들을 적절한 유머와 위트,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그녀의 에너지는 책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아픔을 딛어내고 타인에게 행복을 심어주려고 했던 그녀의 상냥함과 강인함은 그녀가 없는 이 땅 위에 책으로 남아 우리의 마음을 적실 것이다.

인문
시장과 전장
박경리 / 마로니에북스 / 2013

중ㆍ고등학생 시절 한번쯤은 반드시 읽어보거나 이름이라도 아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장편소설. 전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정면으로 객관화한 작품이라 평가받는 ‘시장과 전장’은 1965년 제2회 여류문학상을 받음으로 글의 깊이를 인정 받았다. 서로 상이한 두 장소, ‘시장’과 ‘전장’에서 나타난 전쟁의 희극과 비극은 주인공의 가족인 기석 일가가 겪는 시대적 아픔과 더불어 작가의 허무주의적 시선을 잘 드러낸다.

사회
물리로 이루어진 세상
장미셸 코르티 외 / 에코리브르 / 2008

‘스타벅스 커피가 잘 팔리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마트에 가면 왜 항상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쓰게 될까?’ 일상생활 속 사례를 통해 효율성, 시장의 힘, 게임이론 등 중요한 경제학의 개념들을 녹여내면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책은 몇 가지 경제원리로 복잡다단한 세상을 알기 쉽게 이해시킨다. 책을 꼼꼼히 읽고 나면 경제학적 사고로 세상을 관찰하는 힘을 길러주는 든든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사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 청림출판 / 2011

세계적인 IT 미래학자이자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저자 니콜라스 카는 ‘유리감옥’, ‘빅스위치’ 등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편화된 시대에 대다수의 현대인들의 모습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평가하기로 유명하다. 카의 최신작인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현재 인터넷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얕고 가볍게 만든다”고 분석하며 현대 사람들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된 원인과 이유를 어찌보면 이해하기 힘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제목을 이해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