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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와 청년학생, 그리고 그 사회학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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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2  1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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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국정개입논란 사건’, ‘최순실 게이트’는 이제 ‘사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광범위한 국민들 사이에서, 대학교수와 청년 학생들 사이에서 현 정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불신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많은 젊은 층들, 청년 학생들마저 거리에 나가 ‘박근혜 하야! 박근혜 퇴진!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문제에만 집중하던 청년 학생들도 변하고 있다.

어느 방송기자가 인터뷰하며 내게 묻는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이 사태를 어떻게 보십니까?” 순간 나는 당황해서 “자진사퇴를 하는 것이 맞지만, 민주주의 원칙을 생각하면, 국민들의 압력행사를 통해 국회에서 ‘탄핵’을 하는 것이, 헌법에 보장된 국민소환권을 통해 강제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역사에 교훈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더 좋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씨가 국회에 국무총리 추천권을 주겠다는 것을 보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 같고, 따라서 이 사태는 오래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세월호 침몰 사건’, ‘시위문화의 변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세월호 침몰 사건은 아직 진상 규명이 안 되고 있는데, 지금 이 사건은 훨씬 더 크고 심각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상규명을 철저히 해야겠다”, “시위문화를 바꾸는 데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의 광우병 촛불 ‘문화제’와 청소년 여학생들과 청년 직장 여성들이 제일 앞장서 시위를 주도했다는 점이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토론하는 문화제의 형식 등 새로운 시위문화를 보여줬다. 지금도 그 영향 때문에 평화롭게 시위하는 것으로 본다” 등.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인터뷰어의 의도는 이런 사태의 사회학적 배경을 묻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가 잘 돌아가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상태에 있었더라면, 박근혜가 그런 ‘헬조선’의 문제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했더라면, 빈부 격차의 심화, 청년 취업난과 청년실업, 비정규직 양산, 3포 세대, 저출산의 지속, 노인빈곤과 자살 문제, 그래서 ‘헬조선’이라는 말을 빚어내는 불행한 삶의 상태와 박근혜 정권의 무능. 아아, 바로 그것 때문에 국민들이 더 분개한 것이로구나”가 답이었다.

사실 박근혜는 장군의 딸이고, 그 아버지는 1979년 궁정동 안가에서 가수 심수봉과 연예인 여대생을 데려다 놓고 술파티를 벌이다 중앙정보부장에게 저격당해 사망했는데, 세월호 사건 등과 마찬가지로 진상규명이 안 되어 온갖 유언비어만 난무하고 있다. 박근혜의 행태는 그 어머니 육영수가 문세광이 쏜 총이 빗나가 사망한 후, 그 대역을 하면서 아버지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많다고도 한다. 박정희가 김태민과 박근혜의 관계를 덮어주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언론을 통해서도 폭로됐다. 아, 그래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말이 생겼는가 보다. 그러나 박정희는 독재를 하긴 했더라도 경제는 살리지를 않았던가?

/유팔무(사회 ·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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