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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아리 논란 해결의 실마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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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9  13: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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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2호에서 본지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한림지회(대불련)의 설립 논란에 대해 심층적인 보도를 했다. 다행히도 당시 문제가 됐던 대불련은 지난달 27일 지도교수위원회 측의 재심의로 인해 신규 중앙동아리로서 다음 학기부터 학내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일단락 될 것처럼 보이던 중앙동아리 관련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또 다른 문제를 낳았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한림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에서 수면위로 떠오른 이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동아리연합회 회칙 개정을 요구하는 한림대학교 재학생 모임(동한모)은 현재 대자보를 붙이거나 서명운동을 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동한모 요구사항의 근원에는 형평성과 소통의 부재라는 문제가 있었다. 동한모의 주장에 따르면 올해 심의를 통과한 신규 중앙동아리 중 학술동아리는 없다고 한다. 정치ㆍ사회 활동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소셜메이커’나, 논문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이방인’, 영화 감상과 평론을 위한 ‘키노아이’까지 학술분과에서는 목적이 비슷한 동아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탈락 사유를 밝히지 않고 탈락시킨 것은 의문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지난 보도에서도 지적했듯, 신규 태권도 동아리 ‘돌려차기’와 기존 태권도 동아리 ‘수박회’의 유사성에 대한 해명은 여전히 만족스러운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 대학 중앙동아리의 목록을 살펴보면 학술분과가 굉장히 빈곤한 편이다. 올해로 여덟 개의 신규동아리가 추가되며 대략 60개의 중앙 동아리가 존재하지만, 그 중 학술분과는 다섯 개도 되지 않는다. 중앙동아리는 다양한 취미, 목적을 공유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모이고 이를 장려해야 하지만, 우리 대학의 중앙동아리는 공연과 체육 동아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학술동아리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학술동아리들은 학생복지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진행된 재심의에서 모두 탈락함으로써 물거품이 됐다.

다행히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 같지 않던 중앙동아리 문제는 조금씩 해결될 기미가 보인다. 동아리연합회 측은 2학기에도 신규 중앙동아리 신청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 년에 한 번 밖에 할 수 없었던 신청을 늘려 심의에서 떨어진 동아리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원칙적으로 논란이 될 여지를 없애고 공정한 회칙을 가지고 심사를 하면 됐을 일이지만, 동아리연합회 측은 문제가 제기됐던 회칙에 대한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니 협의를 통한 회칙 개선을 기대해 봄직 하다. 한편 김중수 총장이 부임하며 약속한 중앙동아리 확대 방안이 가시화 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학교 측이 2학기 학생복지관 리모델링을 완공함과 동시에 중앙동아리에 ‘인큐베이팅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큐베이팅 제도는 신규동아리에게 동아리실을 우선 제공한 뒤, 성과에 따라 정식 승격을 하게 해주는 유연성 있는 동아리 등록 제도다. 더해 기존 중앙 동아리들도 성과가 미비하거나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을 경우, 정식 동아리에서 내려갈 수도 있다. 이는 현재 동한모가 탄원서에서 지적한 부실 중앙동아리 대응 방안에 대한 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부터 촉발된 중앙동아리 논란이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논란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회칙 개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보다 자유롭고 활발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보장하는 시스템 구축의 첫발을 내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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