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2022년 5월 10일까지 국정을 운영하게 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당일 오후에 있었던 오찬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며 인사교체에 돌입했다. 이어 국무총리에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를 임명,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를 임명하며 정부 내각 인사들을 채워나가고 있다. 

 

또한 삼자구도로 대선에서 경쟁을 했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문재인 정부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은 현실이 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강력한 제1야당을 구축해서 이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위해 철저히 견제하도록 할 것”이라며 강한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이 야당의 우려를 씻고 협치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대선후보들 중 유일하게 참석하며 덕담을 했고, 지원의 의사를 드러냈다. 정의당 또한 문재인 정부의 인선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인사에 힘쓰는 한편,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시동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후 첫 업무지시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 이로써 일자리 창출을 1공약으로 세웠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또한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를 방문, 인천공항공사 소속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포함한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공공부문 비정규직 완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정책들의 수정 혹은 전면 폐지를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공약이자 논란의 중심이었던 ‘국정교과서’의 전면폐지도 즉각 실행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12일 국정교과서의 즉각 폐기를 지시하고, 검정체제로 전환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고시를 수정하면, 국정 역사교과서는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고 그대로 폐기될 예정이다. 또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속칭 단통법의 핵심이자 비판 받고있는 ‘지원금 상한제’의 폐지가 구체화 되고 있다. 이에 더해 흔히 말하는 기본요금, ‘통신 기본료’를 폐지함으로서 1만1천 원의 통신료 절약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