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계 학위수여식을 마친 후 김병민, 박종경, 김재오, 이현대, 황산호(체육학과)씨가 학사모를 던지고있다. 정현민 기자

지난 23일 우리 대학 일송아트홀에서 2017년 하계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일송아트홀은 정든 학교를 떠나는 졸업생들과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했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 야외 포토존 앞은 졸업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친구의 졸업을 축하하는 재치 넘치는 현수막들은 졸업식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졸업식은 윤대원 이사장과 김중수 총장, 김용구 한림과학원장, 교직원,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영재 교무처장의 학사 보고, 김 총장의 졸업식사로 이어졌다. 이날 김 총장은 “어제 했던 일을 내일 반복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각자의 위대한 도약을 위한 Vision과 Action Program을 만들고, 어떤 일이 주어지던 몰입하라”고 권고했다. 이와 더불어 “온유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항상 절차탁마 하는 자세를 잊지 말라”는 총장으로서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과 친지들의 큰 도움을 항시 감사하게 여길 것, 한림대학교와의 인연을 놓지 말 것”이라는 두 가지 부탁의 말로 식사를 끝마쳤다. 치사를 맡은 윤 이사장은 “무한경쟁의 시대 속 가장 중요한 것은 굴하지 않는 정신”이라며 “긍정적 사고를 갖고 씩씩하게 나아가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수석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이사장상은 박단비(광고홍보) 씨에게 돌아갔다. 성적우수 졸업자에게 주어지는 총장상은 김재영(러시아학과) 등 17명, 춘천시장상은 김승연(바이오메디컬) 씨가 수상했다. 학교의 위상을 빛낸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공로상은 김지현(언론방송융합미디어), 이정민(영어영문), 박병길(정치행정), 홍창기(전자공학) 씨에게 수여됐다. 특별상은 투병 중임에도 남다른 의지와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제주에서 춘천까지 원거리 통학하며 석사 학위 과정을 마친 늦깎이 졸업생 손기옥(언어병리)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대학은 지난 2월 졸업식부터 김 총장이 졸업생 전원에게 직접 학위증과 졸업기념 머플러를 수여하는 등 새롭게 달라진 개최로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이어서 졸업생 스피치, 학위수여식과 축하 공연, 교가제창, 학위모 던지기, 기념사진을 끝으로 졸업식은 마무리됐지만 졸업생들은 한동안 식장 앞을 떠나지 못했다. 졸업생 홍창기(전자공학) 씨는 “20대 절반 이상을 보낸 교정을 떠나려하니 허전함과 기대감이 교차한다”며 “대학 생활의 배움을 잊지 않고, 더욱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해 박사 학위자는 총 10명으로 문학박사 1명, 이학박사 4명, 공학박사 1명, 그리고 의학박사 4명이다. 석사 학위자는 총 65명으로 문학석사 7명, 법심리학석사 1명, 인터랙션디자인석사 2명, 이학석사 10명, 공학석사 7명, 의학석사 14명, 경영학석사 3명, 사회복지학석사 16명, 이학석사 4명, 그리고 보건학석사 1명이다.

학사 학위자는 총 437명으로 문학사 179명, 법학사 12명, 행정학사 15명, 경제학사 12명, 경영학사 61명, 이학사 65명, 체육학사 13명, 공학사 52명, 국제학사 8명, 통번역학사 20명으로 총 512명의 졸업생들이 정든 학교를 뒤로한 채 다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