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중수 총장이 융합전공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정현민 기자

지난 7일 교내 식당에서 김중수 총장과 학생대표단이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총학생회, 단과대학 및 동아리연합회 회장단이 참석해 2학기 활동 계획 및 건의사항을 나누고 김 총장으로부터 학교 운영 기조 및 요구사항에 대한 답을 듣는 시간이었다.

김 총장은 먼저 “운동장과 중강당을 개방한 것은 모두 캠퍼스라이프를 위해서”라며 그간 이야기했던 ‘학생중심교육’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김 총장은 “교수들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매우 신중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교수들에게는 실라버스(강의계획서)를 충실히 작성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실라버스는 교수와 학생 사이의 계약이므로 그 약속을 잘 지켰는지 강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복수전공 필수화, 융합전공 신설과 소속변경 자율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 총장은 “내년부터 복수전공 필수화가 시작되는데, 재학생의 복수전공 신청률도 덩달아 높아졌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 “앞으로의 시대에는 융합전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김 총장은 “또 하나의 큰 변화는 4학년 1학기까지 전공을 변경할 수 있는 소속변경 자율화”라며 “입학할 때 선택한 학과는 큰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대학생활을 하며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며 이를 위해 복수전공 필수화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당연히 이뤄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 및 면담과 관련된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총장은 “이번 학기부터 외부 강사 외에는 연속 이틀 강의가 불가능하다”며 “월ㆍ수ㆍ금 50분씩 혹은 화ㆍ목 75분씩 강의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안에 스마트 캠퍼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강의실에 입장하며 학생들이 직접 출석을 확인하는 식으로 바꾸면 강의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교수들에게 학생과의 만남 횟수를 늘리고 학생면담을 성실히 하도록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 총장은 학생대표단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각 회장단들은 리더십활동 증빙, 학내 변경사항 홍보, 강의실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여러분들이 말해주기 전까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앞으로도 이렇게 얘기해주길 바란다”며 “오늘 나온 건의사항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