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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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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6  12: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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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는 학생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대학 역시 그런 학생회가 존재한다. 총학생회와 단과 대학 학생회, 그리고 여러 자치 기구 모두 학생들의 권익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학생자치기구이다. 학생들의 투표로 선출된 학생회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시행, 학업ㆍ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이는 모두 학생들의 끊임없는 요구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점차 학생회는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보여주기 식의 포퓰리즘 사업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당연히 학생들의 권익 향상을 가져오지 못했다.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하는 다양한 정보들은 어느덧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 일쑤였으며, 찾아다니지 않고서는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게 됐다. 학생회는 이제 더 이상 학생들을 대표하는 자치기구가 아닌 간식을 나눠주는 복지단체로 변질됐다. 또한 학교와 학생간의 중요한 중간다리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오히려 학교와 학생들 간의 갈등을 키워왔다. 일례로 최근 우리 대학의 복수전공 필수화에 따른 학칙개정이 이뤄지면서 몇몇 학생들이 피해 아닌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조기졸업을 할 수 있었던 학생이 학점 이수와 관련된 학칙개정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졸업의 기회를 상실한 것이다. 해당 학생은 곧 학교를 찾아 문의를 했지만 절차상 해결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 단 하나의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사회로 조금 더 빨리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이때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다면, 또한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면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까.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것을 통해 우리는 학생회가 나아가야 하는 길을 찾았다고 할 수도 있다. 지난 2년간 총학생회를 해오면서 우리들 스스로가 많은 것들을 이루어 냈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이, 주최의 대상인 학생들은 정작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마치 우리는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우리만의 리그’에서 뛰어 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학생들의 눈에만 보이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닌 학생들이 진심으로 필요로 하고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것들을 해내는 학생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꾸준한 관심과 적극적인 의사표명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학생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여 학교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문제를 지적해야한다. 이것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의 발전과도 영향이 있다. 학생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학교가 진정한 명문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쯤에서 과연 우리는 학생들의 권익 증진과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대학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가기 위해선 학교의 다양한 정책이 아닌 학생들과의 의견 공유가 먼저일 것이라 믿고 있다.


/김주원(정치행정 ·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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