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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지켜지지 않는 안전수칙] 여전히 홀로 작업하는 공장 노동자들한솔제지 간접고용 노동자, 기기 고장 수리중 턴테이블에 끼여 사망 경찰, 단독 작업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 “혐의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이재빈 편집장  |  fuego@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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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6  10: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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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천군 장항읍 한솔제지 장항공장 사진 한솔그룹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간접고용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3일 오전 5시쯤 충남 서천군 장항읍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 일하던 A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피해자는 이날 완제품을 운반하는 기계(턴테이블)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수리에 나섰다. 사고는 A씨가 턴테이블 아래로 들어가 작업하는 도중 갑자기 기계가 작동해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와 장항공장 의료진은 기계에 끼인 A씨를 꺼내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숨진 A씨는 간접고용 노동자였다. 그는 한솔제지 계열사인 한솔 EME 소속이었다. 한솔 EME는 한솔제지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지분 98.3%를 보유한 회사다. 피해자는 2017년 12월 입사해 전기보전반 소속으로 근무해 왔다.

기계 고장을 확인해 A씨에게 신고한 직원도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다. 돌발상황이 발생한 새벽 시간에 현장에는 한솔제지의 정규직 노동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말이다.

한솔제지는 이날 사고현장에 2인 1조로 근로자가 투입됐기 때문에 안전수칙 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사측의 설명은 거짓이었다. A씨는 사고 발생 당시 수리 담당 직원이 아닌 기계 작동만 간신히 할 줄 아는 직원과 함께 있었다. 그가 속한 전기보전반의 다른 조원은 당시 다른 장소에서 업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홀로 작업에 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사측은 “두명이 같은 시간대에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2인1조다. 규정을 위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실상 A씨가 혼자 작업한 것으로 보고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벌이는 한편,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자 부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사고 현장이 찍힌 공장 내 CCTV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한솔제지 측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사건 다음날인 4일 전체 공정 작업이 중지됐다. 사측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으로부터 전면작업중지명령서를 접수했다”며 “안전조치를 완료한 뒤 지방노동관서장의 확인을 받아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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