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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종목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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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7  1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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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우리 대학을 방문해 특강을 진행했다. 독단적인 판단일 수 있겠지만, 축구를 좋아하고 월드컵이나 리그 영상을 챙겨본다면 그를 모르기 어렵다. 목소리만 듣고도 누구인지 판단 가능한 그가 우리 대학으로 특강을 하러 온다는 것은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유일한 문제는 코로나19 속 방역체계였다. 400여명 수용 가능한 일송아트홀을 145명으로 인원 제한했고 이도 관객이 없을까 걱정했다. 기우(杞憂)였다. 강연 전날 이미 140명의 학우들이 강연을 신청했고, 온라인 또한 50여명의 학우들이 접수했다. 그만큼 박문성 해설위원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도 학우들의 열렬한 반응에 맞는 강연을 펼쳤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학우들 마음 한켠에 뜨겁게 자리잡았다. 그가 주는 메시지는 ‘흔함’이 없었다. ‘인생을 T자형으로 살아라’ ‘실패를 수용할줄 아는 자가 승리자’ 등 인상적인 명언을 남겼다.

그의 강연을 듣고 ‘아차’ 싶었다. 한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기업이 원하는 지원자격에 대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다. 그 노력의 성과로 지원 자격을 맞춰 기업 면접을 보면 나와 똑같은 사람이 10명 아니 100명이 있다. 결국 나는 다른 사람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이다.

‘T자형’ 인생이라. 좋은 의미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 즉 자신의 주종목을 정해 남들과 대립했을 때 절대 지지 않을 만큼의 무기를 소유해라. 그리고 그 무기를 악이 아닌 선을 위해 이용해라. 다재다능과 외국어 구사가 당연시 여겨지는 요즘, 자신만의 특정한 무기를 만들어 자신의 색을 표현하는 것은 제일 어려우면서 가장 필요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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