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부녀 간 스토리]

아버지는 딸을 위해 딸은 아버지를 위해 헌신한다. 당대 최고 스타 ‘스티븐 시걸’이 출연한 클레멘타인은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작중 승현은 와이프 없이 딸 사랑이를 홀로 키웠다. 사랑이는 어린 나이에 집안일을 도맡으며 소소한 감동을 준다.

승현은 조직 폭력배의 제안으로 불법 투기장에서 격투를 하며 돈을 벌었다. 이젠 주먹에 피를 묻히기 싫었던 승현은 격투 시합을 그만두려고 한다. 하지만 폭력배는 사랑이를 미국으로 납치 후 협박하고, 승현은 사랑이를 되찾기 위해 미국에서의 결투 시합 제안을 받아들인다. 작품 속 명대사인 사랑이의 “아빠 일어나!”는 많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격투 중 시종일관 밀리던 승현은 회심의 날아 차기를 하는데…!

영화를 보면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던 두 부녀가 ‘돈’이라는 존재 때문에 어려운 역경을 계속해서 마주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학우들도 시대상을 꼬집는 명작을 보고 깊은 생각에 잠겨봤으면 한다.

[당신의 가정, 안녕하십니까?]

다가오는 민족 대명절 추석. 평일 연휴에 좋아하기도 잠시, 교통체증으로 막히는 귀향길, 취업 준비는 잘 되냐고 묻는 친척 어른들, 명절 노동에서 비롯된 부모님 사이 냉전을 떠올린다면 마냥 웃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렇듯 벌써 명절 증후군이 두려운 당신에게 리얼리티 100%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추천한다.

사랑과 전쟁은 부부들의 실제 사연을 재구성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드라마다. 부부 사이의 위기만 다룰 것 같지만, 실은 가족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이 주된 내용을 차지한다. 서른이 되도록 취준에 실패하는 아들에게 인격 모독을 가하는 아빠, 흙수저 집안에 전업주부인 며느리가 못마땅한 시어머니, 기타 등등. 이혼이라는 극단적 사례를 통해 들여다본 사연자들의 가정은 상호 간 배려와 존중이 상실돼 있었다. 이번 명절, 시작하기에 앞서 가족과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고 가정의 안녕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

[숭고한 희생 역시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단어만으로 이루어진 짧은 삶을 살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천 개의 단어는 모두 하늘 같은 느낌이었다. 좌절이나 시련, 슬픔, 당신도 알고 있는 모든 단어들이 모두 다 천 개의 파랑이었다.’

친구의 자유를 사수하려 온몸이 망가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로봇이 있다. 실수로 인지 능력을 갖게 된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는 자신이 조종하는 말 투데이가 죽음과 가까워졌음을 알게 된다.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신비로움을 달리는 투데이에게서 느낀 콜리는 친구들과 함께 투데이의 경주를 계획한다. 그렇게 투데이는 인생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누구나 자신이 목숨이 달린 일이라면 자신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배려를 뛰어넘어 쉬이 경험하기 힘든 ‘숭고한 희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숭고한 희생 역시 천 개의 파랑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