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많은 연휴에는 벽돌책을]

“네 두뇌가 최고의 무기야. 꾀로 상대를 이겨, 바이올렛. 내 말 알겠어?”
“난 오늘 죽지 않을 거야. 아직은 아니야.”
‘포스 윙’은 무자비한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에 타의로 들어가게 된 작고 약한 ‘은빛 머리칼’ 바이올렛의 적응기를 다룬 소설이다. 이 학교에서 졸업하거나 혹은 죽음만이 기다리는 가운데, 바이올렛은 위대한 드래곤의 선택을 받아 ‘드래곤 라이더’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생존 투쟁과 모험에 나선다. 과연 그녀는 끝까지 살아남아 졸업할 수 있을까?

결말이 궁금해지는 레베카 야로스의 ‘포스 윙’은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주인공 바이올렛이 자신의 재능을 펼쳐나가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판타지와 마법, 액션, 로맨스 등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이 소설은 재미 이상의 긴 여운을 선사한다. 긴 연휴를 맞이해 평소 미뤄 왔던 ‘벽돌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죽을 만큼 열심히 노력했는데, 안되는 걸 어쩌라고요]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완벽하게 망해버려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청춘들이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다.

극은 각각 세 명의 남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돈도 없고, 허구한 날 여자한테도 차이고, 하루하루가 쫓겨날 위기에 처한 그야말로 찌질한 삶을 이어가지만 꿈을 향해 정진하는 이들의 모습은 빛이 난다. 드라마 속 “그래도 여기서 더 나빠질 건 없잖아!”라는 대사는 잘난 사람들의 “괜찮아”라는 흔한 위로보다 더 큰 위안이 된다.

누구나 불안한 시기가 있다. 영화감독을 꿈꾸지만 돈이 급해 돌잔치 영상을 만들고 있는 주인공 동구와 영화배우를 꿈꾸며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며 단역 배우를 전전하는 준기 등 이들을 통해 우리는 현실과 타협하며 미래를 꿈꾸는 법을 배워나간다. 긴 연휴가 끝나고 공허함이 남은 지금,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개강 증후군을 날려버릴 수 있는 노래]

개강을 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지금, 많은 사람들이 개강으로 인해 ‘개강 증후군’을 겪고 있을 것이다. 개강 증후군이란 여유로운 방학 생활에 익숙해진 나머지, 갑작스럽게 개강을 맞이하여 무기력,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강 증후군을 날려버리고자 연휴에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해 보고자 한다.

‘벌써 Monday 뭐야 한 것도 없는데 나 억울해’ ‘We need a break 어디든 떠나보자’

폴킴의 ‘휴가’는 속세에 싫증이 난 사람이 휴가를 떠나고 싶다고 외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담고 있다. 사실 연휴에도 밀린 업무와 과제 때문에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노래에는 쉴 때만큼은 아무런 신경을 쓰지 말고 걱정 없이 휴가를 만끽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황금 같은 추석 연휴는 끝나버렸지만 곧 다가올 10월의 징검다리 연휴에 들어보며 어서 개강 증후군을 극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