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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여왕 딸기, 제철에 따러 가보세요봄 나들이: 남양주 딸기농장 탐방기
원은지 기자  |  oxo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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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2  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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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향긋한 과일의 여왕 딸기. 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예로부터 피부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얻은 딸기에는 유황성분이 들어있어 여드름을 예방하고 완화시켜주며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줘 기미와 주근깨를 예방한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딸기 속의 일라직산은 아포토시스를 유발해 암세포 억제에 도움이 된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딸기는 보통 12월 시장에 나오기 시작해 3~4월까지 재배된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지금 이 시기가 4계절 중 딸기의 전성기인 것이다.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딸기를 입력하면 딸기체험, 딸기뷔페, 딸기잼 등 연관검색어가 줄줄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가장 상위에 있는 딸기체험을 검색하면 딸기를 체험할 수 있는 농장들의 광고를 볼 수 있다. 딸기체험 관련 상품도 각양각색이다. 딸기체험 농장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딸기를 한 팩씩 따는 체험은 만 원, 딸기도 따고 딸기잼까지 만드는 체험은 이만 원 내외다. 

딸기 체험 농장 전성시대,
양평선 딸기 축제 더불어 체험도


남양주, 일산, 용인, 파주, 가평 등 딸기농장체험은 주로 서울 근교 지역에서 이뤄진다. 앞서 말했다시피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신토불이 딸기를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알리고 함께하기 위해 기자는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딸기농장체험에 나섰다. 딸기 농장을 가기 위해 경춘선을 타고 대성리역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 용진마을역에서 내렸다. 역에서 내리면 도로 양 옆으로 딸기 농장들이 즐비해있다. 주차장까지 완비돼있는 대규모의 딸기 농장부터 아주 작은 텃밭처럼 보이는 딸기 농장까지 마치 어느 유명한 ‘먹자 골목’을 보는 듯 하다. 그렇게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커다란 비닐하우스 몇 채가 반겨준다. 딸기농장 도착이다.

도착하자마자 큰 관광버스 두 대가 서있다. 마침 초등학생 또래로 보이는 아이들이 단체로 예약을 한 날이다. 버스에서 내린 아이들이 선생님의 인솔 하에 삼삼오오 줄을 서 레크레이션 강당 안으로 꺄르륵 웃음꽃을 만발하며 들어간다. 기자도 뒤따라 들어갔다. 커다란 마당 같은 강당에서는 딸기농장 직원이 아이들에게 딸기를 따는 법을 알려주고 딸기를 따서 담을 비닐 팩을 나눠준다. 한 쪽에서는 농장주가 아이들에게 나눠 줄 딸기잼을 끓일 준비를 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안쪽 벽에는 ‘딸기따기 체험 시 주의사항’이라 명시된 노란색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7가지의 주의사항이 있는데 딸기를 살며시 잡고 위, 아래쪽으로 꺾어서 따면 된다는 요령부터 고랑 사이를 넘어 다니면 위험하다는 경고까지 있다.

“자 이제 그럼 딸기 따러 가볼까요?” 농장 직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딸기가 있는 비닐하우스 앞으로 뛰어간다. 조심하라는 선생님의 말도 지금은 마냥 우습고 즐거운 아이들의 모습이 꼭 새빨간 어린 딸기처럼 귀엽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4개의 밭고랑 양 옆으로 솟은 딸기들이다. 농장은허리를 굽혀 밭 속에 숨은 딸기를 한 알 한 알 찾는 구조였다. 위에서 볼 때는 몰랐던 딸기밭이 허리를 굽히자 완전히 새로운 딸기세계가 열렸다. 하얗고 귀여운 딸기 꽃들과 우거진 줄기, 파란 잎사귀 그 사이로 빨갛고 탐스러운 딸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딸기를 딸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딸기는 줄기를 같이 따면 절대로 안 되는데 같은 줄기에서 새로운 딸기가 자라기 때문에 줄기를 따버리면 더 이상 열매가 맺힐 수 없게 된다. 딸기를 딸 때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잘 익은 딸기 꼭지를 끼우고 손목을 탁 하고 돌리면 딸기가 예쁘게 따진다. 따자마자 입속으로 직행한 그 맛은 가히 환상적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딸기와는 맛의 수준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마트에서도 가장 신선하고 비싸다는 산지직송도 아닌, 이것은 말 그대로 산지시식. 빨갛게 잘 익은 딸기를 입안에 넣자 향이 좋은 꿀을 머금은 느낌이다. 아삭함과 말랑함의 중간. 신선함이 입안에 퍼지자 절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옆의 아이들 반응을 살피자 다들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했다. “누가 딸기를 버렸어!” 밭이랑 위에 쌓인 딸기를 보고 한 여자아이가 소리친다. 그 소리에 뛰어온 남자아이는 “이걸 왜 버렸지? 우리가 다 먹자”라며 자기 입에 딸기를 쏘옥 넣는다. 100미터 가량은 돼 보이는 네 개의 밭고랑을 휙휙 지나다니며 딸기를 찾는 아이들의 눈은 반짝반짝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다. 딸기는 대부분 대여섯 개씩 줄기에 뭉쳐있는데, 아직 덜 익은 하얀 것들도 많이 보인다. 

본격 딸기철인 4월엔 일평균 400명,
주말엔 600여 명이 농장 찾기도


이렇게 딸기를 왕창 따버리고 나면 과연 그 다음 농장체험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기자의 질문에 농장주는 “딸기가 열리기까지 추우면 일주일 정도 걸리고 따뜻해지면 서너 일 자고 일어나면 빨갛게 다 익어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농장체험은 본격적인 딸기 철인 4월에는 평균적으로 평일에는 400명, 토요일에는 5-600명이 와요”라고 설명했다. 역시 비닐하우스의 역할이 크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딸기도 알고 하루빨리 만나기 위해 빨갛고 탐스럽게 익는 것은 아닐까.

기자가 딸기체험을 온 아이들에게 오늘 가장 즐거웠던 사람은 손을 들어달라고 부탁하자 모두가 손을 든다. 그 중엔 두 손 다 든 친구들도 있다. “저는 여기서 많이 먹었으니 딸기 딴 거 전부 엄마, 아빠 줄래요”라고 말한 수원에서 온 김지민 학생(8ㆍ여)은 “딸기 따는 것 정말 재밌어서 또 오고 싶어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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