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기획
불법도박에 빠져드는 20대 청춘들
문세린 부장기자  |  msr13@hally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11.05  16:29:2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센터)가 발행한 ‘2015 도박문제관리백서’(백서)에 따르면 사교도박의 평균연령은 25.38세, 문제도박의 평균연령은 29.95세로 청년층의 도박문제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도박중독 발생 연령대가 해를 거듭하며 낮아지자 정부는 전국의 30개 대학을 선정해 대학생 도박 예방활동단을 꾸렸다. 현재 우리 대학은 ‘노카운팅’이라는 활동단이 문제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학내 학생들로 알아본 도박 현주소

# 군대 선임과 친구들의 권유로 사다리 타기, 파워볼 등의 불법도박을 접했다는 A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직장인이 한 달을 일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을 쉽게 딸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금전적으로 피해를 입자 그는 “도박으로 돈을 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를 그만뒀다고 한다.

# B 씨는 신입생 시절 동아리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일명 ‘사설토토’를 처음 접했다. 그는 사설토토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선배의 말에 혹해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마침 야구경기를 좋아하던 터라 그는 볼넷, 스코어 등을 맞추는 것을 중심으로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점점 돈을 잃는 횟수가 늘고 결정적으로 친구가 한 번에 오십여 만원을 잃는 것을 보고 그만두게 됐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많은 액수를 벌진 못했지만 돈이 쉽게 들어와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나가는 돈이 더 컸다”며 “도박으론 돈을 벌 수 없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 마사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C 씨는 “젊은이들의 비율이 높진 않지만 일을 하다 보면 종종 보인다”며 “자주 오는 것은 아니고 친구들과 단순하게 놀러 오는 식으로 찾아온다”고 말했다.

# 춘천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D 씨는 인터넷으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고 한다. 그는 “고스톱부터 시작해 불법인 것으로 보이는 사이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도박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본다”며 “20대로 보이는 청년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수료를 조금 떼는 사설이 좋다”며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 중에 사설 토토를 안 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본인을 경험을 덧붙였다.

인터뷰를 했던 우리 대학 학우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도박으로 얼마를 잃었다는 말보다 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더 잘 들린다. 그러나 도박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한 앞서 보인 사례들과 같이 도박은 더 이상 남들에게 밝히기 부끄러운, 음지의 문화가 아니다.

현 우리나라의 도박실태

경찰의 적발을 피하고자 동남아 등 해외 서버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을 적발했다는 뉴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또한 유명 연예인 및 운동선수들의 원정 도박과 승부조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3백여억 원을 챙긴 일당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KBS를 비롯 여러 매체에서 보도됐다. 검거된 일당 중 대다수는 20대의 취업준비생과 대학생이었다. 어려워진 취업 시장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한다는 말에 솔깃해 가담했다는 것이 이들의 증언이다.

백서에 따른 15년도 도박 중독 관리대상자들의 도박 유형을 살펴보면 사행성 게임을 포함한 온라인 도박 중독 발생건수는 전체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그 비율만 58.9%로 10년도 19.2%에 비해 39.7%P 증가한 수치다. 이에 전문가들은 온라인 도박의 성행으로 젊은 층의 도박중독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관리 대상자 현황을 보면 19~23세의 도박중독자의 비율은 13년도 13.2%에서 2년 사이 30.3%로 빠른 증가 폭을 보였다.

도박중독자의 증가폭이 빠른 사이에 이뤄지는 것도 문제이나 중독자의 악화수준이 앞당겨지는 것도 문제다. 친목을 다지는 수준의 사교도박에서 문제수준에 이른 문제도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4~5년이 걸리나 문제도박에서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병적도박으로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2~3년으로 단축된다.

그러나 불법도박사이트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불법도박이 잘못됐다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도박문제의 해결방안을 찾기에 열중이다.

[관련기사]

문세린 부장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보도]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 ‘한림의 미래를 논하다’
2
[보도] 등록금 부담 덜고, 학업 의지 다지자
3
[보도] ‘제 6회 인문학 강화 독후감 공모전’ 모집
4
[보도] 학생생활관 1관, 1인실 운영키로
5
[보도] 창업 주간 행사 성료, 동아리 홍보ㆍ협업 기회 열려
6
[보도] 글로벌 리더 꿈 펼치자
7
[기획] 총학 공약 절반 이행…“축제 예산 증액 목소리 낼 것”
8
[보도] “프로파일링과 범죄예방에는 관심과 노력이 중요”
9
[보도] 외국인 친구 사귀는 색다른 방법 ‘버디’
10
[사회] 마임축제로 들썩인 문화도시 춘천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성민(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