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개강한 학생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돋는다. 대학생활 마지막 겨울 방학을 자연과학대학 연합MT 준비로 정신없이 보냈다. 많이 힘들었지만 행사가 잘 마무리 되어 뿌듯했다. 큰 행사를 같이 준비한 학생회와 자연과학대학 각 과 학회장, 부학회장, 집행부 친구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가장 중요한 걸 놓쳤다. 그 누구보다 행사를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같이 준비한 친구들에게 쓴 소리도 많이 했고 그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행사를 준비했던 모든 친구들의 고민을 파악하지 못해 그 사이에 생기는 오해와 갈등을 생각하지 못했다. 분명 모두 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고 있는데 너무 나 자신만을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하나의 작은 사회인 대학생활에서 너무 정신없이 대학생활을 보낸 것 같아 반성하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분명 한 번만 뒤돌아 봤으면 그 누구도 서운하지 않고 같이 웃으면서 큰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해 아쉽다. 행사는 잘 마무리 되었지만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을 대표하는 위치에 선 지금, 다소 무거워진 내 책임감에 대해 새삼 다시 느낀다. 이 같은 점을 보완해서 올 한해 있을 행사들을 완벽하게 마무리 하고 싶다.

2018년 첫 번째 공약인 자연과학대 공모전을 통해 다른 학우들은 어떻게 대학생활을 하는지 보면서 나 또한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공약인 공모전에서 첫 번째 공모전인 ‘당신의 지난 방학은 어떠했는가’라는 주제로 생각보다 많은 20여명의 자연과학대학 학우들의 참여했다. 여행, 아르바이트, 자격증 공부, 해외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학우들이 많이 있었다. 학우들의 공모전을 읽어보면서 ‘나도 여행을 좀 다녀볼걸’, ‘좀 더 나의 상황을 탓하며 살지 말걸’ 이라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공모전을 바탕으로 공모전을 보고 많은 학우들이 다음 방학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공모전 내용공개를 동의해 주신 공모전에 참여한 학우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자연과학대학 학우들의 대학생활을 좀 더 계획적이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5월에 예정되어 있는 다음 공모전도 많은 참여를 기원한다.

다시 나의 4년간의 대학생활을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많고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4학년 대학생활을 한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회장을 지내면서 나의 대학생활을 돌이켜볼 계기를 얻었다. 이렇게 대학생활을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자연과학대학 학우들과 2018년 자연과학대학을 이끌어갈 ‘한빛’ 학생회, 각 과 회장단, 집행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좋은 공약과 실천으로 보답하겠다. 학생회에 대해서 끝까지 의심 없이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조 남 성(체육 ·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