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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아름다운 도시, 경주황금빛 야경보다 화려한 신라의 역사 유채꽃의 노란빛으로 물든 첨성대 봄의 눈, 벚꽃이 내리는 무릉도원
변서하 기자  |  seoha0108@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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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7  09: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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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되면 경주에 꽃잔치가 열린다. 시내를 가득 채운 벚꽃이 연분홍 꽃을 피운다. 가는 길마다 온통 햇살에 반짝이는 벚꽃길이다. 신라 천년의 향기 속에 피는 벚꽃이 있기에 봄날의 경주는 일 년 중 가장 아름답다. 봄바람을 가르며 꽃비가 흩날리는 ‘경주’로 떠나보자.

 

   
 

동궁과 월지
혹시 안압지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실 안압지는 신라 때 사용했던 명칭은 아니다. 조선 초기의 기록인 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 등에 안압지라고 기록돼 사용했던 것이다. 1980년대 ‘월지’라는 글자가 새겨진 토기 파편이 발굴돼 기존 이름이 확인되자 안압지는 ‘동궁과 월지(경북 경주시 안암동)’로 불리기 시작했다. 월지는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밤이 되면 연못 위에는 달이 환하게 비춰져 과연 그 의미에 맞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동궁과 월지 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정면에 보이는 건물 안에는 동궁과 월지에서 발굴된 유물과 실제 궁의 모습을 5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을 볼 수 있다. 개성 있는 문양의 기와를 비롯해 토기, 목간 등 신라 고유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다.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귀중한 손님을 맞이할 때 연회를 베푸는 곳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아름다운 황금 정원 동궁과 월지는 경주를 대표하는 신라 유적지로서 자리매김했다. 봄바람에 일렁이는 연못은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한다. 수중릉에 잠든 문무왕은 월지를 바다로 설정하고 만들었다. 바다를 가까이 마주한다는 의미가 임해전(臨海殿)이나 용왕전(龍王殿) 등 전각 이름에도 반영됐다. 월지의 연못물은 동남쪽에서 흘러들어 수조에 모였다가 떨어져 연못을 채우고 출구로 빠져나간다.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 깨끗하다. 야경은 월지 북쪽에서 제3건물 쪽을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다. 전각과 섬, 수목의 조명이 밤의 연못에 색색으로 번진다. 북서쪽은 복원한 건물 3동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그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거나 잠시 머무르며 밤빛의 그윽한 멋을 누려보자.

   
 

보문호
경주의 봄은 매년 찾아도 언제나 반갑다. 봄마다 피는 벚꽃은 늘 새롭다. 경주와 봄을 연결하면 자연스레 벚꽃이 떠오르고 벚꽃놀이를 한다면 ‘보문호(경북 경주시 신평동)’를 빼놓을 수 없다. 화려한 벚꽃과 흥겨움 가득한 문화공간이 줄줄이 들어서 있는 탓이다.

보문호는 경주보문관광단지 개발 계획에 따라 경주시 동쪽 명활성 아래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관광지로 개발돼 호수를 중심으로 국제 규모의 호텔, 골프장, 기념품점, 쇼핑센터, 놀이동산 등이 들어서 있다. 파란 물결 잔잔한 호수에서 물놀이도 좋고, 스릴 만점의 놀이기구에 몸을 맡겨 세상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러도 좋다.

가장 좋은 건 꽃비 날리는 호숫가 산책로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벚꽃과 개나리가 핀 길이니 봄날의 추억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다. 벚꽃도 듬성듬성 피는 게 아니라 솜사탕처럼 풍성하다.

하얀 벚꽃이 흰 구름을 깔아놓은 듯 산책로는 ‘보문정(경북 경주시 신평동 150-1)’으로 이어진다. 연못과 물레방아, 보문정 현판이 붙어있는 작은 정자가 어우러져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주 여행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보물 같은 휴식처다. 연못 주위에 피는 벚꽃이 눈처럼 연못 위에 떨어지며 흐드러진 모습이 장관이다.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경주의 대표적인 출사지이기도 하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보문정은 2012년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 11위에 선정됐다.

 

   
 

첨성대
매화, 벚꽃, 목련, 개나리 등 다양한 봄꽃이 가득한 ‘첨성대(경북 경주시 인왕동 839-1)’는 국보 31호로 지정된 곳이다.

첨성대는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재위 632~647년)때 만들어진 천문 관측대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역사 건축물이다.

단단한 화강암을 벽돌처럼 다듬어 쌓아 섬세한 곡선을 구현함으로써 신라인의 수준 높은 건축기술을 느껴볼 수 있다. 지난 지진을 겪고도 첨성대가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기초공사가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단 지면을 파고 난 후 흙과 돌을 번갈아 채워가며 264톤이나 되는 첨성대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단단히 다져졌다.

첨성대는 화강석을 가공한 기단 위에 27단의 석단을 원통형 곡선으로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장대석을 우물 정자형으로 축조해 정상부에서 천문을 살피도록 되어 있다. 실제 첨성대를 보면 아담한 규모라 생각될 수 있지만 첨성대에 담긴 원리와 의미는 우주만큼 깊고 넓다. 첨성대 앞에는 샛노란 유채꽃이 햇빛을 받아 눈부심을 더한다.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는 경주벚꽃축제가 열리니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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