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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시보는 김수영의 삶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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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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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81년 출판됐던 『김수영 평전』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재출판이 됐다. 이번 『김수영 평전』은 당시 주변인물들의 증언을 많은 부분 보충해 증언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는 것이 특징이다. 문인과 유족의 증언은 물론, 만주 지린성에서 김수영과 연극을 함께 했던 임헌재, 거제도수용소에서 함께 포로 생활을 한 장희범, 이웃에 살았던 김경옥, 그리고 김영태, 염무응 등의 증언들이 추가됐다. 이러한 증언들을 최하림은 꼼꼼히 정리해 한편의 소설을 연상케 할 정도의 심리묘사와 객관적 서술을 적절히 배치했다.

  시 『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수영은 자기 검열을 몰랐던 ‘자유시인’이라고 표현되곤 한다. 우리에게 그는 한 시대의 서슴없고 가장 치열한 양심이었다고 기억되고 있다. 1968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몇 번의 학업 포기, 만주, 포로수용소의 경험 등 김수영의 인생은 그의 문학만큼이나 평범하지 못했다. 평전에서는 그의 불우하고 불온했던 삶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엮어나갔다.

  김수영은 6·25전쟁 때 미처 피난을 못해 의용군으로 끌려나갔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됐다. 그 후 교편생화, 잡지, 신문사 등을 전전하며 시작과 번역에 전념했다. 1959년 시집 『달나라의 장난』을 간행해 제1회 시협상을 받았고, 에머슨의 논문집 『20세기 문학평론』을 비롯해 『카뮈의 사상과 문학』, 『현대문학의 영역』 등을 번역했다. 『거대한 뿌리』, 『달의 행로를 밟을 지라도』 등 2권의 시집과 산문집 『시여 침을 뱉어라』, 『퓨리턴의 초상』 등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에 간행된 것들이다. 초기에는 모더니스트로서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했으나, 4·19혁명을 기점으로 현실비판의식과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한 참여시를 쓴 그는 1945년 『예술부락』에 「묘정의 노레를 발표한 뒤 마지막 시 『풀』에 이르기까지 200여 편의 시와 시론을 발표했다.

  최하림은 이번 평전에서 김수영과 카프 계열의 임화와의 관계를 주목하고있다. 김수영의 단편소설 『의용군』을 보면 ‘존경’하고 있는 시인 ‘임동은’으로 임화가 등장한다. 당시 임화는 문인보다는 연극인과 곧잘 어울렸다. 임화와 김수영은 드라마라는 우리 문화의 속성에는 부재한 것을 시에 받아들였다는 점과 모더니즘에서 민족주의로 회귀했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 최하림은 김수영의 시에서 ‘밀고 나가려는 산문적 힘’은 임화로부터 영향받았다고 보고있다.

/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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