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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환자와 사이좋은 사회사업팀, 한림성심병원 안의 사회복지사들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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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1  14: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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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취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하계 인턴을 신청해야 했다. 춘천의 인턴 장소는 다른 학생들이 지원이 많아 확실히 합격할 수 있는 지원자가 적은 공고를 찾았다. 그중 관심 가는 공고가 하나 있었다. 한림대학교병원 사회사업팀, 처음 들어보는 부서명이라 조사를 해본 결과, 사회복지 관련 전공이었다. 사회복지사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나는 종종 봉사에 다녀 병원 봉사는 머릿속에 그려지지만, 사회사업팀은 무슨 일을 할지 궁금했다. 사회복지랑 관련이 전혀 없는 타과생이 신청해서 지원 인원이 0에서 1이 됐다만 다른 누군가도 지원할 것으로 생각했다.

  면접을 하면서 혼자 지원했다는 것을 들었다. 내가 사회사업팀 인턴을 한다니 최종적으로 합격문자를 받자마자 복지를 모르는데 직무를 수행하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인턴 첫 날, 자리에 앉자마자 앞에 놓인 것은 사회사업 관련 서적이었다. 가만히 있기 어색한 상황에서 앞에 놓인 책을 펼쳤다. 책에 첫 페이지에는 사회사업의 정의가 써져 있었다. 사회사업이란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주며 환경적인 문제에 대해 상담하고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와 사회복귀를 돕는 것이다. 책을 보고 나니 옆에선 환자 가족이 상담을 위해 복지사 선생님들과 상담실에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인턴으로 해야 할 일은 간단했다. 주로 복사, 팩스 보내는 것과 상담하러 온 환자 응대였다. 가벼운 업무지만 팀장님은 환자를 돕는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복지사 선생님들도 높임말과 함께 한 달 밖에 있지 않은 인턴에게 친절하게 관심을 가져줘 감사했다. 오히려 사회사업팀의 친절에 흠집이 되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의료비 지원 상담이 끝난 환자들과 가족은 마중을 하러 나가는 복지사 선생님에게 헤어지는 순간까지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이에 복지사 선생님은 “저희가 해야 할 일이에요. 감사하실 필요 없으세요”라고 친절하게 대답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 인식이 멋지게 바뀐 순간이다.

  매주 수요일은 대장암을 극복한 멘토 선생님들이 모여 대장암 환자들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고 격려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일상에서의 멘토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오히려 밝은 웃음만 보여줬다.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이 아팠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의 암을 극복한 이야기를 들었을 땐 얼마나 아팠을지 아파보지 않은 나는 공감은 할 수 없었다. 단 그들의 아픔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암이란 것이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건강검진은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림이 취미인 대장암 멘토 선생님은 내가 인턴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 직접 그린 ‘꽃과 나비’ 그림을 액자에 넣어주셨다. 마지막 퇴근할 때 그림을 가방에 넣으며 사회사업팀 사람들의 인사를 받으며 이번 인턴을 생각해봤다. 이번 인턴은 단순히 취업을 위한 스펙보다는 병원에서 환자라는 꽃을 위해 열심히 꽃가루를 옮기는 아름다운 나비 같은 직업인 사회복지사를 알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했다.

 / 김 인 규 언론방송융합미디어ㆍ4년

   
▲ 언론방송융합미디어ㆍ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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