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8일 일송기념도서관 4층 C.SQUARE에서 2024 총장-학생대표 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 커뮤니케이션팀 제공

운동장 잔디 교체 사업과 교내 시설 노후화 등 대학 현안에 대해 최양희 총장이 입을 열었다.

지난달 8일 일송기념도서관 4층 C.SQUARE에서 오후 5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2024 총장-학생대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학생대표자들이 운동장 잔디 교체, 열악한 교내 환경, 교내 행사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질문과 최양희 총장의 답이 오갔다.

이한길 총학생회장은 운동장 잔디 교체와 교내 시설 노후화 개선을 요구했다. 운동장 잔디 교체는 작년도 총학생회 ‘캐치’가 공약으로 내걸며 재학생들 사이 큰 현안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총학의 요청을 받은 우리 대학은 사업을 추진하던 중 춘천시가 잔디 교체 사업지원 의사를 보이자, 답변을 기다렸다. 하지만 최근 시는 형평성을 이유로 사업 지원 계획이 무산됐음을 밝혔고, 우리 대학은 올해부터 자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최양희 총장은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함과 동시에 “올해 안으로 운동장을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교내 시설 노후화’는 지난해 2학기에 교내 누수가 발생해 재학생들이 피해를 보면서 화제를 몰았다. 특히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캠퍼스라이프센터와 인문대학, 생명관 등에서 누수가 발생한지라 불편은 가중됐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낙석 위험이 있는 벽돌과 노후 된 승강기 등이 보수에 있어 누수보다 우선순위에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안전이 우선”이라 답했다.

한편 시설과 관련해 우리 대학의 열람실이 강원대 등 타 대학에 비해 그 수가 적고, 그마저도 노후화돼 불편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관해 임우철 지식미디어센터장은 “전자기기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 콘센트가 부족한 점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람실이 자리 잡고 있는 도서관 1층은 박물관, 사무실 등도 위치해 있어 부분적인 리모델링 과정에 중복지출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송건호 글로벌융합대학 학회장은 강원대학교의 ‘봄꽃축제’를 예로 들며 더 많은 축제가 마련돼 재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최 총장은 “대학은 1년 내내 축제여야 한다”며 “현재 축제는 고비용으로 한 번에 끝내지만, 저예산으로 지속적인 축제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답을 남겼다.

이 외에도 현장에서는 과동아리 지원, 초과학기 재학생 장학금 지급, 인턴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간담회를 마치며 최 총장은 “앞으로 이런 자리가 수시로 마련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