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수익사업, 학내 교육환경 및 학생복지 개선의 밑거름 될 수 있다”

  지난 학기 여름방학이 시작되지 얼마되지 않아 필자는 우리학교가 궁금하다는 친구를 위해서 그 친구와 함께 우리학교에 온적이 있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학교의 기숙사에서 캠프를 하며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어려 보이는 친구들과 외국인들이었다. 그들은 기숙사 뿐만 아니라 강의동도 사용했다고 한다. 사용 목적인즉, 좀 더 친숙하게 외국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그곳을 할로윈 축제의 재현 장소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그런 방법으로 장소를 제공하면서 우리학교는 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수익금은 학생회관 2층에 있는 분식 식당의 에어컨 마련과 수저·저분을 새것으로 교체하는데 쓰이고, 기숙사의 선풍기 설치 등의 학생복지를 위해 쓰여졌다고 한다. 이렇게 꼭 학생 복지를 위한 취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좋은 이유로 쓰여진다면 굳이 학교측의 사업을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학교는 춘천에서 다니는 학생보다 타지역에서 다니는 학생이 더 많은 지방학교이다. 그렇기에 방학중에 대다수의 학생수가 집으로 돌아가면 학교는 한가해진다. 비어있는 학교를 제공하면서 이익을 남기는 것을 탓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어차피 비어 있는 장소이므로 그 장소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요와 공급이 서로 맞으니 ‘금상첨화’가 되는 셈이 아닌가. 그것을 일종의 거래라고 생각한다면 더 이해가 빠르겠다. 만약 그들에게 무료로 장소를 빌려준다면 물론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익을 남기는 사업이다. 그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학교 곳곳의 불편한 사항들을 해결하고 학우들은 좀 더 편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는 이점이 생기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을 통해 우리학교를 알릴 수 있는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리학교에서 생활하고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을 남들에게 얘기함으로써 광고를 하는 것이다. 일부 친구들이 말하길 엘리트 캠프에 참가한 사람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몹시 소란스러웠고 조금은 지저분한 학교였다고 했다. 하지만 개강을 한 직후 학교에 와서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 방학전보다 오히려 산뜻해진 강의실의 모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그리고 학생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며 같이 노려해 조금씩 변해 가는 ‘한림’이 된다면 이제 곧 맞이하게 될 새내기에게 한층 더 매력을 주는 ‘한림대학교’가 될 것이다.

/ 이창숙(간호학과·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