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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시청자 투표결과 조작, 일부 참가자에 특혜채널 엠넷 제작진 두명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
최희수 편집장  |  sushi1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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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9  06: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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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음악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안모PD와 김모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5일 구속됐다. 이들은 프로듀스 X 101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일부 참가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사기와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된 안씨가 경찰 조사 중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48’의 순위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 ‘프듀X’시리즈는 각 소속사에서 연습생들을 내보내고 시청자 문자 투표를 진행해 상위 순위 11명을 선발해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시작한 해당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국민 프로듀서가 돼 원하는 연습생을 가수로 데뷔시킨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해 5월 방영된 ‘프로듀스X101’에서 1~20위에 포함된 연습생들 중 몇 명의 최종 득표수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돼 조작 논란이 제기됐다.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한 숫자(7494.442)의 배수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프로듀스를 즐겨보던 시청자들은 이를 발견하고 “제작진이 임의로 순위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케이블 채널 ‘엠넷’은 지난 7월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안씨 등을 고소했다. 경찰은 엠넷 채널의 모기업인 CJ ENM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제작진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해 순위 조작 단서를 찾아냈다.

경찰은 지난 5일에도 CJ ENM 사무실과 순위 조작 의혹을 받는 연습생이 소속된 기획사 한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조사에서 안PD는 조작 혐의 뿐 아니라 5천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수십 차례 접대를 받으며 모종의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경찰은 스타쉽, MBK, 울림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소속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지만 어떤 연습생이 순위 조작에 연루됐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순위조작은 어린친구들의 꿈을 짓밟은 행위”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이는 취업비리와도 연결되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볍게 치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투표 조작 의혹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자 지난 6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프로듀스X 국민감시법(방송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일명 “엠넷 타겟법”으로 지상파 방송3사와 종합편성채널 등에만 있는 ‘시청자 위원회’를 프로그램 공급자인 엠넷에도 설치해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리가 있었는데도 끝까지 모른 체한 책임자들의 비참한 결과는 인과응보”라며 “아이들 인생을 판돈 삼아 도박 놀음을 했던 어른들을 잡기 위해 만든 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연습생들과 팬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황인호(미디어 스쿨ㆍ2년)씨는 “이번 사건에 프로듀스48까지 연루되면서 지난해 10월 데뷔한 ‘아이즈 원’의 첫 정규앨범 발매가 늦춰지게 됐다”며 “방송을 기다렸다가 항상 투표를 할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가수들을 응원했는데 갑작스럽게 활동이 연기돼 말도 안된다”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CJ ENM은 지난 7일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오는 11일 예정됐던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엠넷은 “11일 오후 7시 엠넷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던 아이즈원 컴백쇼 ‘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COMEBACK IZ * ONE BLOOM * IZ)'의 편성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프로듀스’시리즈 조작 사건 관련 브리핑을 오는 11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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