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학기 한림학보는 교내소식을 비롯해서 시사적인 뉴스를 설명하는 이슈 코너, 인턴 및 회사대표 등 동문들에 대한 인터뷰 그리고 심훈 교수의 ‘색깔의 인문학’ 칼럼과 예절 코너 등 유익한 내용이 많이 게재되었다. 필자는 시사뉴스에 대한 기사를 중심으로 코멘트를 하려고 한다.

695호에서는 정부의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한 뉴스를 다루고, 사설에서는 ‘지소미아 종료로 안보상 문제가 생길까 고민하는 것은 괜한 기우이다. 일본이 안보상 신뢰훼손을 이유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는데 지소미아를 지속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라고 썼다.

이 문제는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사안이다. 지소미아는 북·중·러 동맹에 대비하는, 한·미·일 3각동맹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협정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미국 등 연합국과 일본이 1951년 체결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이 체제 하에서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면서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이라는 큰 틀에서 파악해야하는 문제이다.

지소미아는 겉모습은 일본과의 협정이지만 내용은 미국과의 동맹이 걸려있는 문제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내용의 파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칫 반일 민족감정만을 자극하여 포퓰리즘적으로 접근할 위험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여러 가지 위법 행위로 본인은 물론 부인과 동생 등 가족들까지 재판을 받는 상황이 됐으며, 특히 거짓말과 위선적인 언행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많이 샀는데 이러한 점이 간과됐다.

696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등에 대해 다루었는데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여러 가지 위법 및 편법 의혹에 대해 조국 후보자의 변명을 지나치게 많이 할애하였고 그를 두둔하는 민주당 의원의 발언까지 소개한 반면,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청문회 등에 대처하는 자세가 무능하다고 비판하였다. 특히 사설은 ‘속빈 강정’이라는 제목 하에 ‘국회 청문회가 국민들이 간지러워하는 부분을 긁으려다가 되려 간지럽힌 꼴이 됐다.’고 썼는데 너무 편파적으로 흐른 감이 있다.

699호에서는 정치인 자제 특혜 논란이라고 하여 ‘정치인들 자녀 문제 ··· 의혹 난타전’이라는 제하로 다루었는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장제원 의원과 황교안 대표의 자녀 그리고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딸의 대마 밀반입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반면, 정부 여당 쪽은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공정성 및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밖에 인터뷰 코너에서는 기업에서 인턴활동을 한 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기업 대표 등 동문 들을 통하여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 코너는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시켜 여러 분야 기업에서 근무하는 동문들을 심층 인터뷰하여 다양한 정보를 많이 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예절 코너에서 메일 예절, 전화 및 방문예절, 전시회와 영화관 관람 예절 등을 알려주었는데 매우 유익한 내용이었다.

/양영철 미디어스쿨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