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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경비원 죽음 …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경비가 억울한 일 안 당하도록 강력히 처벌해 달라” 유족 호소 靑 청원 42만여명 동의 분노 지속
방성준 부장기자  |  lbj@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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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3  11: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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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신나라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A씨가 지난 10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27일 입주민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단지 내 이중주차 문제로 50대 주민 B씨와 시비가 붙었고, B씨는 A씨를 폭행한 뒤 관리사무소로 끌고 가 경비 일을 그만두라고 협박했다. B씨는 지난달 27일 A씨를 폐쇄회로 카메라 사각지대인 경비초소 내부 화장실에서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웃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지난달 A씨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실랑이는 인정하지만 코뼈가 부러지도록 폭행했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허위사실을 말하는 일부 주민과 유족을 상대로 형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에게 죽기 전 자신이 폭행한 사실을 부인하기 위해 ‘친형에게 폭행을 당해 코뼈가 내려앉았다고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또, A씨를 ‘머슴’으로 칭했고 몸싸움 과정 중 가슴을 맞아 넘어진 일을 언급하며 ‘수술비만 2천만원 넘고 장애인 등록이 된다’ 등 A씨를 비꼬는 내용이 담겼다.

숨지기 전 A씨에게 폭행과 협박 등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B씨의 음성 녹음이 지난 18일 공개됐다. 유족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음성 유언에 따르면 A씨는 “B씨라는 사람한테 맞으면서 약으로 버텼다. 밥을 굶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얼마나 불안한지 알아요?”라고 고통을 토해냈다.

A씨는 또 B씨가 “길에서 보면 죽여버린다”고 했다며 “정말 B씨라는 사람한테 다시 안 당하도록, 경비가 억울한 일 안 당하도록 제발 도와 달라”며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22일 기준 42만274명이 동의하는 등 끊이지 않는 갑질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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