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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감히 적어내는 옴부즈만
최성훈 편집장  |  s_ung979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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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6  12: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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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동한 7번의 발행을 진행하면서 고생한 기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나는 못난 편집장이었다. 본보를 조금 더 진보적이고 능동적으로 바꿔보자 했던 나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그럼에도 나를 끝까지 편집장으로 신뢰해주고 지지해준 기자단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 총 세차례의 발행 연기가 있었다. 그 가운데서 진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 나는 자연 앞에 무능한 편집장이었다.

나는 계획적이지 못한 편집장이었다. 마치 대단한 계획과 엄청난 기획력을 가진 것처럼 포장해 온라인 발행을 진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열정 하나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세상은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님에도 독자적으로 움직이려 했던 어리석음에 고개 숙여 사과를 표하고 싶다.

개강호부터 3주 동안 신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면의 내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와 대학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종강호 역시 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지는 기말고사에 대한 내용이다. 뚜렷한 아이템 없이 그저 주먹구구식으로 돌려막지 않았나 반성한다.

그럼에도 굳이 핑계를 대자면, 매주 변하는 상황 속에서 각종 커뮤니티에는 대학의 일정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만 난무했고 대학의 공지를 정리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 속에서 언론의 역할은 ‘사실 전달’이고 우리는 그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시사 기사 역시 코로나19 관련 소식이 주를 이뤘다. 수도권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대학과 학우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거주 중이기 때문에 충분한 기삿거리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본보의 코로나 시사 기사는 전문가의 시선을 담기에는 시간과 역량이 부족했다.

이는 기사 작성자인 편집장의 책임이기 때문에 고개 숙여 사과하는 바다. 코로나 기사의 대부분은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인용이나 확진자 수 변동 나열이 대부분이고 이는 질낮은 기사라고 비판 받기에 충분하다. 또한, 일부 정치 기사에서 좌우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달게 받겠다. 편집장으로서 기자 자질이 부족함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기자들이 작성했던 기자수첩은 수준급이었다고 자부한다.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담아내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글이다. 신문의 얼굴은 오피니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학기 본보는 그래도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이 아닌가 평가해본다.

이제 나는 편집장의 자리에서 물러나 사회에 발걸음을 내딛는다. 취임 당시 하고자 했던 기획 기사들을 모두 담아내지 못했지만, 나의 작은 열정을 종강호에 조금이나마 담아내고 간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본보를 만들 기자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지금이다.

 

/최성훈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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