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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가장 뜨거운 사랑
신나라 기자  |  newcountry@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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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9  14: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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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더릭 레이턴의 ‘페르세포네의 귀한(1891)’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여준다.

“자녀들에게는 어머니보다 더 훌륭한 하늘로부터 받은 선물은 없다.” -에우리피데스-

춘천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문득 가족이 보고싶어지는 순간이 생긴다. 그때 가장 많이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엄마다. 동물들은 일정 시기가 지나면 부모의 품을 떠나 자립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지만 나는 왜 엄마가 매 순간 보고싶을까? 그럴 때면 어릴적 엄마가 들려준 그리스로마신화의 페르세포네와 그의 엄마 데메테르의 이야기를 떠올리곤 한다.

에로스에게 저승의 신 하데스를 향해큐피트를 맞춰보라는 신들의 장난 섞인 명령이 내려졌다. 에로스는 사랑의 화살을 하데스에게 명중시켰고, 사랑이 불타오르게 된 하데스는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꽃을 따고있던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에게 반해 그를 납치한다.

페르세포네의 엄마인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는 자신의 딸이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사라진 딸을 찾는데 집중한다. 이후 하데스의 짓임을 눈치챈 데메테르는 세상만물의 성장을 멈추게했고, 농경에 손을 뗀다.

자식을 잃은 슬픔에 지상의 모든 것이 멈춘 사이,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진정시키기 위해 저승의 음식 석류 4알을 먹이고, 저승의 음식을 먹은자는 지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규율에 따라 페르세포네는 지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지상 모든 만물이 성장을 멈추고 자연의 흐름이 멈추니 결국 올림포스의 최고의 신 제우스가 나서 중재에 나선다.

페르세포네를 지상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것. 단, 1년의 반은 지상에서 남은 반은 지하에서 있도록 허한다고 덧붙였다.

데메테르는 1년의 절반,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올라오는 때를 맞이하면 만물의 성장을 도모하고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야말로 엄마의 사랑이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신과 인간을 뛰어넘는 엄마의 사랑. 신이 인간을 모두 돌볼 수 없기에 엄마를 탄생시켰다는 말이 있다.

엄마의 사랑으로 사랑을 배우기도, 더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뱃속에서 기대로 품고 커서는 사랑으로 품는 어머니의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다.

최근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는 흉흉한 이야기가 우리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데메테르의 마음을 떠올리며 엄마에게 안부라도 한 마디 전하길 바란다.

 

/신나라 편집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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