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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방성준 편집장  |  lbj@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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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7  11: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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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장실습 언론사 기관 중 연합뉴스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지?

A. 현장실습 기관 중 다른 언론사 기관은 현장 취재보다 온라인 뉴스 작성을 위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출입처를 직접 돌며 현장 취재를 할 수 있다고 들었다.
인턴 기간에 선배 기자와 함께 현장을 경험한다면 기자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지원했다.

Q. 첫 출근 시 어땠는지?

A. 첫 출근날 걱정도 컸지만 설렘도 있었다. 비록 인턴이지만 꿈꾸던 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날이기 때문이다.
언론사라고 하면 ‘보수적’ ‘딱딱함’ 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라 무서웠지만 이내 선배 기자들이 기사 작성, 취재 노하우 등을 알려주며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챙겨줬다.

   
▲ 장마로 인한 철원 수해현장이다. 사진 문현호 제공

Q. 기억에 남는 취재 일화가 있는지?

A. 처음 나갔던 취재는 ‘N번방 관련 피의자 신상공개’를 위해 경찰서로 갔다. 경찰서 정문에서 피의자 모습이 보이자 열띤 취재가 시작됐다. ‘현장을 놓치지 말고 그려보라’는 선배 기자의 말에 정신없이 수첩을 꺼내 적어 내려갔다. 현장 분위기, 사람들 몸짓, 톤 등 무엇 하나 빠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처음 시작한 취재였기에 뿌듯함이 남는다.
철원 수해현장 취재는 가장 힘들었다. 철원 현장은 그야말로 쑥대밭이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질퍽질퍽한 진흙길을 걸으며 취재했다. 논 옆 도랑에 빠져 온 몸이 젖기도 했다. 고생하며 농사한 농작물들이 폭우로 한 순간 모두 망가져 망연자실한 농민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수재민 대피소로 쓰인 철원의 한 초등학교로 취재를 갔을 때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약도 챙기지 못한 채 몸만 겨우 빠져나와 대피소로 와 불안에 떠는 모습도 목격했다. 현장의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다.

   
▲ 이낙연 의원의 기자회견을 취재했다. 사진 문현호 제공

Q. 생각하는 기자로서의 필요 자질은 무엇인지?

A. ‘빠른 타이핑’이다. 기자는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열악한 상황에서도 현장 발언, 분위기, 반응 등을 파악해 빠르게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강원도청에 방문해 기자회견 취재를 나간 적이 있었다.
이 의원의 발언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적어야 하는데 타자가 너무 느려 다 적지 못했다. 다행히 녹음본이 있어 만회했지만 돌아보면 아찔한 기억이다.

Q. 기자의 매력과 단점은 무엇인지?

A. 선배기자가 “백 번 그만두고 싶다가도 한번의 보람 때문에 기자를 한다”라고 말한 적 있다.
이처럼 기자라는 직업이 자갈밭을 걷는 것 같이 쉽지 않지만 가지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기자의 매력인 것 같다.
여러 출입처를 돌며 경찰, 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법원에 참관해 범죄자들이 재판 받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수해현장의 수해민, 국회의원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티비 화면에서만 보던 뉴스 현장을 취재하는 것 역시 큰 매력이다.
단점으로 기자는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건사고에 항시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취재해야 할 아이템 구상 및 발제 탓에 ‘일과 삶 사이의 균형’ 소위 ‘워라밸’ 측면에서 좋지 않은 직업이다.

   
▲ 의암호사고 현장이다. 사진 문현호 제공

Q. 생각하는 바람직한 언론인의 모습은 무엇인지?

A. 의암호사고 사고대책본부에 취재를 갔을 때 일이다. 춘천 ‘의암호 사고’로 숨진 경찰관의 형이 자갈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언론이 제발 좀 도와주세요. 우리 얘기 좀 세상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 주세요”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하소연할 곳조차 없는 유가족의 절규를 들으며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해주는 것’이 진정한 언론인이라고 느꼈다.
Q.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됐는지?

A. 처음 학교에 들어올 때는 PD가 꿈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기사 작성 수업을 듣고 흥미를 느껴 기자의 꿈을 품었다. 막연히 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수업시간에 몇 번 취재, 기사 작성한 것이 전부였던 터라 실무를 경험하고 싶었다.
인턴활동을 통해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이 직업이 내 적성에 맞는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Q.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무엇인지?

A. 언론사 공채 시험에 도전하려고 한다.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소위 ‘언론고시’라는 언론사 입사 시험을 봐야 한다. 뽑는 인원도 적고 시험도 굉장히 어려워서 붙여진 별칭인 만큼 현재 언론사 입사시험을 대비해 시사상식과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다. 또 최근 지원한 연합뉴스 본사 취재기자직 공채에 서류합격한 상태라 필기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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