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텅 빈 일송아트홀에서 E-sports 대회 리그오브레전드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사진 김영경 기자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대동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 우리 대학의 대표 축제인 대동제가 온ㆍ오프 병행으로 진행됐다. 전야제, 초대가수 공연, 클럽을 운영했던 작년과 달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행사를 간소화했다. 지난 3일은 개회식ㆍ온라인 가요제ㆍ온라인 골든벨을 진행했다. 마지막날인 지난 5일은 총장배 E-sports 대회가 열렸다. 모든 행사는 실내에서 이뤄졌으며, 모두 100명 이하의 인원만 참석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또한, 실시간 유튜브 송출을 통해 학우들이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가요제는 치열한 예선을 거쳐 총 10명의 학우가 본선에 진출했다. 다비치의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부른 박세리ㆍ김지예 학우가 1등의 영예를 안았다. 2등과 3등으로는 각각 박승룡 학우와 조성준 학우가 뒤를 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김지예(미래융합스쿨ㆍ2년)씨는 “축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렇게 가요제에 나와 우승까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면서도 “관람객이 많이 없어서 축제스러운 분위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온라인 대동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총장배 E-sports 대회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카트라이더 종목이 개최됐다. 모든 경기가 치열하게 이뤄져 긴장감을 조성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병정동성용’ 팀이 압도적인 무력을 발휘하며 3대0 우승했다. 그 상대인 ‘한림게이밍’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2등을 차지했다. 카트라이더 종목은 스피드 팀전ㆍ개인전, 아이템 팀전으로 진행됐다. 스피드 팀전은 ‘우승패시브’ 팀이 우승했고 뒤이어 ‘자대카린이’ 팀이 2등을 차지했다. ‘자대카린이’ 팀의 에이스 박찬혁은 스피드 개인전에서 2위 이강민과 0.2초 차이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아이템 팀전은 ‘자대카린이’ 팀이 우승했고, 2등은 외국인 3명으로 구성된 ‘teokbokkers’ 팀이 차지했다.

온ㆍ오프를 병행한 E-sports 경기는 온라인 시청자가 약 7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장 관객은 100명 입장이 가능했지만 관객이 20명이 채 되지 않아 축제 흥행에 대한 아쉬움이 지적됐다.

김태호(국문ㆍ2년)씨는 “작년 E-sports와 비교하면 관객이 없어 축제의 기분이 나지 않았다. 경기는 재밌었지만 많은 관객과 같이 즐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적은 관객 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홍규 총학생회장은 “갑자기 축제를 준비하게 돼 시험기간까지 반납하며 준비했다”며 “작년 축제에 비해 많이 부족할지 몰라도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루했던 일상 속 잠깐의 즐거움이 됐다면 만족한다”고 촉박한 준비 일정 속 부족함을 인정하고 학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