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교양교육부 특강이 ‘남·북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7일 생명과학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특강은 펜실베니아대 명예교수로 있는 이정식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교수는 “남북문제를 다루기 위해 남남갈등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남남갈등은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보수와 개혁세력의 정치적 갈등”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것은 필요없는 정치적 소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남갈등의 해결이야말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실마리”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현재 문제되고 있는 남남갈등의 해결방안에 있어서 이교수는 “기준 없이 바뀌는 북한의 정책에 남한이 흔들려선 안된다”며 “남한은 하나로 통합된 정책을 수립한 뒤 평화 공존적 방법으로 북한과 통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현 체제 안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남북이 통일해야하는가?”라는 학생의 물음에 “서로에게 피해가 크지 않은 범위 내에서 공존을 바탕으로 통일을 해야할 것”이며 “통일에 대한 논쟁에 앞서 통일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현재 남북회담에서는 남한보다 미국의 입지가 강해 협상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학생의 잇단 질문에 “남과 북은 대립하는 상태고 미군의 군사력은 남한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문제에 있어서 남한은 항상 미국과 협상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교수는 “강대국들의 세력이 더욱 강해지는 환경속에서 학생들은 우리 민족이 살아가기 위한 국력증진, 국민통합, 외교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이라고 당부하며 특강을 마쳤다.

/ 최소영 수습기자 0-a224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