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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환자들에게 건강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어요
김린 수습기자  |  kimpurewater@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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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15  09: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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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지씨가 사회산업팀에서 화상경험자 강사에게 PPT 제작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고윤지 제공

한강성심병원 사회사업팀에서 두달간 현장실습을 한 고윤지(사회복지ㆍ4년)씨를 만났다.

Q. 한강성심병원 사회사업팀으로 현장실습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전공을 살려 현장실습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회복지의 여러 가지 분야 중 의료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어서 한강성심병원 사회사업팀에 가기로 했다.

Q. 사회사업팀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

A.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담당하고 있다. 환자가 입원비, 수술비 등 경제적 부분을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에 적합한 국가ㆍ민간사업을 찾아준다. 심리ㆍ환경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상담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결해준다. 또, 집단 상담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환자를 포함해 가족까지 도움을 주는 등 여러 가지 일을 진행한다.

Q.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상담에 무리가 있었을 것 같은데 진행이 잘 됐는가?

A. 병원은 환자 교육 등이 필요해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 대부분 비대면으로 상담을 실시하긴 했으나 대면이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최대한 막으면서 진행됐다.

Q. 사회사업팀에서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가?

A. 행정업무 및 병원학교에서 진행하는 학교복귀지원 강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본 프로그램은 화상을 입은 후 학교에 복귀하는 환자의 적응을 돕는다.
직접 학교에 방문해 ‘화상’을 설명하고 강의한다. 그 강의에 필요한 동화책을 제작했다. 작업을 두달 동안 진행했는데, 학교복귀지원 강사들의 강의자료로 쓰인다고 생각하니 더욱 뜻깊었다.

   
▲현장실습을 하며 제작한 동화책이다. 사진 고윤지 제공

Q. 동화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A. 화상 상처를 가진 환자가 학교에 돌아가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다. 화상 환자가 사회에서 당당히 지낼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기존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등을 알려준다.

Q. 사회적 어려움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느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직접 마주했을 때 어땠는가?

A. 정식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환자한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화상 환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화상을 입는 이유가 다양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주변에서는 왜 화상 환자들을 많이 볼 수 없는가’라는 의문도 생겼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생기는 편견과 시선에 치여 환자가 숨어 지내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환자들에게 건강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Q. 타인을 도와야 하는 일이 벅찰 때도 있을텐데, 압박감 혹은 부담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A. 압박감이나 부담감보다 업무량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의료 사회복지사가 됐을 때 정확하고 적절하게 고객에게 개입하거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까, 프로그램 개발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Q. 사회사업팀을 찾는 이들 중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A. 화상수술은 장기간 동안 여러번 하기 때문에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 또한 보호자가 간병으로 인해 수면 부족과 죄책감,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이 때문에 다른 요인보다 경제ㆍ심리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찾는다.

Q. 현장실습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병원학교 업무를 처음 나갈 때 장기간 입원 중인 소아 환자가 있었다.
그 친구가 내게 하트를 날려주고 손을 잡아줬다. 지칠 때 그 환자를 보며 힘을 얻었다.

Q. 현장실습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는가?

A. 도움이 많이 됐다. 의료 사회복지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환자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의료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우가 있다면 한강성심병원을 추천하고 싶다. 바쁜 일과 속에서도 얻어가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Q. 앞으로 현장실습을 할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지원할 때 기관을 잘 알아보고 정했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기관을 잘못 정해 제대로 된 일을 못 한 경우도 있다. 지원할 때 최대한 기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신청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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