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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취재는 아쉬웠으나 기획력은 돋보여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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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29  07: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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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후 세 번째 학기. <한림학보>에서도 코로나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 관련 보도가 1면 머리기사로 등장한 것만 해도 네 번이다.

2021학년도 1학기 첫 번째로 발행된 3월 1일자에서는 코로나를 뚫고 열린 졸업식을 보도했다. 학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3월 중순에는 그 시작부터 마무리까지의 상황을 잘 정리해 알려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4월에는 기지개를 켜는 학내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1면 머리기사는 아니지만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례를 고발한 3월 29일자 보도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돋보이는 건 5월 10일자 ‘코로나 학번에게, 대학이 묻다’였다. 역량교육평가원이 20학번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인터뷰 결과를 보도했는데, 대학 언론에 가장 어울리는 소재였지만 단발성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코로나로 대학생들이 겪은 부정적인 경험과 현재의 상황을 공유하는 것은 그 극복의 에너지를 함께 키운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한림학보>가 심층인터뷰 결과를 받아 정리하고 한 두 마디 논평을 더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생활 전반의 변화와 고통들을 상세하게 취재해서 보도했으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대학 언론이라고 해서 학내 문제에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 된다. 대학생들은 자칫 자신의 삶에 매몰되기 쉽다. 그들에게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적 사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대학 언론의 중요한 사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림학보>가 4면을 시사에 할애한 것은 높이 평가받을 일이다. 대학생이라면 알아야 할 시사상식을 전달하고, 직접 취재가 어려운 이슈는 관련 언론 보도를 잘 정리해서 제시해 왔다.

특히 3월 29일자 4면 미얀마 기사는 이 사안에 대해 무관심했던 이들도 그 진행 경과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3월 23일자 2면 ‘동학개미운동에 동참한 대학생들’은 대학생들 사이에 가상화폐와 주식에 대한 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보도였다. 하지만 기획 취지에 비해 최종 결과물은 상당히 부실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붙이기가 등장한 지 한참 지났고 이제 소멸해 가는 시점인데 대학생들의 주식 투자를 명확한 근거도 없이 특정 ‘운동’과 연결지어 설명한 이유를 찾기 힘들었다.

마찬가지로 4월 5일자 2면 ‘중국 제품 PPL에 역사 왜곡까지? K-드라마 빈축’ 또한 사회 분위기를 전달하기만 할 뿐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나 허위정보의 범람과 같은 문제들을 대학생의 시각에서 분석, 비판하지는 못했다. 물론 비건 체험기나 1회용 플라스틱 용기 절감 체험기는 대학생들의 진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2021년 1학기 <한림학보>는 한마디로 ‘탁월한 직관, 부족한 취재력’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주식투자부터 비건 체험까지, 보궐선거부터 산업재해 사망까지 대학 내외의 시의적이고 유의미한 사안들을 잘 찾아내서 보도했다. 하지만 꼼꼼한 취재로 그 의도에 상응하는 심층성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은 무척 아쉽다. 더 나아질 <한림학보>의 2학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송현주 미디어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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