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김중수 총장 이임식’ 단체사진이다. 사진 김미래 기자

“여러분과의 잊지 못할 기쁨이었고, 제 인생의 큰 축복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김중수 총장의 이임식이 지난 25일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김 총장은 지난 5월 건강상 문제와 더불어 적합한 비전을 가진 후학에게 학교의 변화를 이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대원 이사장, 정범모 전 총장, 우형식 한림성심대 총장을 비롯한 학내ㆍ외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치사를 맡은 윤 이사장은 “현재 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있으며, 우리 대학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도 “김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오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헌신이 우리 대학의 끊임 없는 발전을 이끌었다”고 갈채했다.

이어 “김 총장은 학교 발전과 선진의 꿈을 가져 직원과 학생들에게도 애정이 깊었다”며 “그런 마음에서 나온 다양한 교육혁신이 우리 대학의 성공적인 변신과 개혁이라는 꿈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안동규 전 부총장과 서상원 총동문회장, 양유식 총학생회장은 환송사를 준비, 김 총장 노고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들은 특히 ‘선진 인재 양성 글로벌 일류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복수전공 필수화ㆍ소속변경 자유화ㆍ인트라뮤랄리그 창설ㆍ스쿨제도 등의 실현을 높이 평가했다.

이후 김 총장은 이임사에서 한림의 존재 이유와 미래비전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마지막까지 우리 대학의 번성을 기원했다.

그는 “14년 전 한림의 부름을 받았을 때가 떠오르고, 세월이 바람처럼 빠르게 흘러갔음을 깨닫는다”며 “조직 운영의 책임을 벗어나 안도하는 마음이 앞서지만 무거운 짐을 맡겨 놓고 혼자 떠나는 형국이 되어 송구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제 대학은 과감하게 틀을 깨뜨리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역설했다.

김 총장은 특히 학생 잠재역량의 개발을 위한 학생 중심교육과 융합전공의 필요성, 올바른 인성 함양ㆍ공동체 의식 배양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김 총장은 지난 2007년 제6대 총장 역임 후 2016년 제9대 총장으로 복귀, 지난해 연임했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 한국은행 총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