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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흥해라! 인디음악
유현승  |  09covena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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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09  07: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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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음악 장르를 꼽으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인디음악’을 말할 것이다. 날이 맑으나 흐리나 인디음악을 듣고, 카페를 찾아도 인디음악이 흘러 나오는 곳을 찾는다. 종일 플레이리스트에 인디음악을 담아 듣고, 콘서트도 보곤 한다. 다른 대중음악보다 인디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보다 가깝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언제가 한번 쯤 느껴본 감정들에 새로운 옷을 입혀 선물로 건네받는 기분이 든다. 평범했던 내 감정들이 노래가 되고 낭만이 돼버린 듯하다.

인디음악을 찾는 사람들은 점차 늘고 있다.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인디 가수도 늘고 있다. 볼빨간 사춘기와 잔나비, 혁오, 새소년 등의 가수들처럼 말이다. 주목받지 못한 인디 가수들도 소규모 라이브 공연장에서 꾸준히 공연을 한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인디음악은 주로 소규모 라이브 공연장에서 울려 퍼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연은 대부분 취소됐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집계 결과, 작년 홍대 인근 공연장에서는 공연 454건이 취소됐다.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은 약 21억원이다. 레이블협회 회원사를 기준으로 하면 205건(381억원 규모)이나 취소됐다. 이는 최종적으로 티켓 예매까지 열었다가 무산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다면 이보다 많은 공연이 진행됐을 것이다. 공연 기획부터 취소까지의 과정 중 발생하는 피해액을 부담하기 힘든 소규모 공연장은 점차 문을 닫고 있다. 신인, 무명 인디 가수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사라지며 유명하지 않은 인디 가수들은 대중에게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잃고 있다.

반면, K팝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져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에 290억원을 들여 온라인 공연 전용 K팝 스튜디오를 조성하겠다 발표했다. 유명 뮤지컬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룬다. 하지만 홍대 소공연장의 사정은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오래 걸릴 듯하다.

관객과 함께하는 라이브 공연의 창구가 좁아지긴 했으나, 인디 가수가 자신들의 노래를 알릴 방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SNS를 활용해 자신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스스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돼 인기를 얻고 있는 ‘Yebit 예빛’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인디 가수를 돕는 이들도 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는 네이버 문화재단의 인디 가수 창작지원사업으로 2010년부터 인디 가수들을 지원해왔으며, 구독자 56.8만명으로 점차 명성을 높이고 있다.

홍대 소공연장을 주축으로 활동하던 인디 가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하더라도 꾸준히 노래를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디음악은 내게 청춘들의 도전 일기 같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 음악으로서 말을 건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겁다. 인디 가수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나는 꾸준히 이들의 음악과 청춘을 응원하고 좋아할 것이다.

 

/유현승 편집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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