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중문화 현주소로 드러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D­200일 기념 라이브 공연 무산, 2001년 6월 소요 락 페스티벌 공연실패, 서울에서 장르를 불문한 라이브 공연 가능 클럽 100개로 추산, 2001년 상하이 대중음악 대상수상이 가수의 립싱크로 무산위기 등으로 나타나는 가요계 문제점들의 원인을 짚어내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와 민주당 심재권, 정범구 의원실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4회 대중음악개혁 정기 정책포럼이 지난 5일 ‘라이브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안찾기’라는 이름아래 국회의원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라이브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안찾기’ 심포지움이 시작되기에 앞서 ‘대중음악개혁연대모임(이하 대개련)’의 1년간 활동보고 및 라이브 공연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동안 대개련은 우리 대중음악을 둘러싼 갖가지 문제점들을 개혁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운동 ▲음반유통구조의 개혁 ▲가요시스템 비판 ▲팬의 올바른 권리찾기 운동 ▲저작권개혁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름의 성과를 보여왔다. 또한 팬덤문화운동에 대한 평가에서는 서태지리포트 대표 박지연씨의 ‘서태지 패러디 분쟁 관련 저작권법과 저작권협회 개혁에 대한 입장’ 발제와 god 팬 페이지 대표 강수진씨의 ‘팬지오디운동의 과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향후 대개련은 ▲라이브공연활성화 운동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운동▲음반기획·제작사 독점 구조비판 ▲팬덤문화운동 ▲시민참여운동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이브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안찾기’ 심포지움은 정범구 국회의원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이어 이승환 팬클럽 「우리가 지키자」의 대표 김정래씨는 ‘공연문화의 문제와 대안’에 대해 발제하면서 라이브공연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으로 ▲공연법 개정 ▲공연관련 조세인하 ▲전문라이브공연장 건립 ▲전문라이브공연 기획자와 기술인력 양성 ▲지방공동문화공연장 완화 ▲비주류음악인 공연에 대한 정부의 지원 ▲기업참여형 공연 프로모팅의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종합토론 시간에서는 조용필 팬클럽 연합「pil21」 시삽 금박병헌씨가 “이제까지의 대개련의 활동은 라이브문화에 대한 활동이었고 그 활동이 바르게 이뤄지려면 정부의 정책지원뿐만 아닌 음악소비자로서의 팬들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직 1천석 이하 중간급 공연을 하고있는 언더가수 주상균씨는 현재의 공연과 음반에 대해 “음반은 공연예술을 위한 음반이여야 하는데 지금은 음반판매를 위한 공연이 돼 버렸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사회를 본 원용진(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앞으로 문화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활발한 활동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며 “대중음악과 관련된 단체의 정책 건의 또한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본 공청회를 마쳤다.

/ 최소영 수습기자 0-a224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