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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중국 봉쇄’ ‘러ㆍ우크 전쟁’ …경제 위기 지속중국, ‘코로나 제로’ 목표 에너지 공급 문제도 심화
이지현 편집장  |  augjh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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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4  09: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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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유현승 기자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 등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도 위기에 놓였다.

◇ 중국, 코로나 봉쇄에 세계 경제 ‘휘청’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이 코로나19로 시장 문을 닫자 세계 경제도 휘청이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돼 지역 내 확진자를 아예 없애려는 ‘제로 코로나’를 만들겠다며 고강도 지역 봉쇄를 강행했다. 중국의 봉쇄는 경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상하이ㆍ선전은 물론 베이징과 지린성 등 주요 도시에 적용되고 있다.

우칭 상하이 부시장은 지난 13일 일일 방역 브리핑에서 “상하이가 현재 제시한 목표는 이달 중순까지 코로나 제로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코로나 제로 상태가 되면 점진적으로 도시를 개방하고 방역 상황에 따른 제한적인 유동은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10월 말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더욱 강력한 정책 시행과 봉쇄ㆍ통제를 예고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의 경제 둔화 여파가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흔들리자 전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8.1%를 차지했다. 이는 ‘경제 대국’이라 불리는 미국(23.9%)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유럽연합(EU) 27개국의 수치인 17.8%를 제쳤다. 또 2020년 유엔 발표 기준 현재 전 세계의 제조업 생산량의 3분의 1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1분기보다 2분기 경제 위축이 심화되면 전세계 실업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응력이 있는 글로벌 대기업들도 중국의 강도 높은 봉쇄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는 4월 상하이 공장에서 1천512대를 생산해 판매했는데 이는 3월 6만5천대에서 98% 급감한 수치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최근 중국 도시 봉쇄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회사에 40억~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웃 나라인 일본의 소니와 닌텐도도 최근 주력 비디오 콘솔 게임의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토로키 소니 최고재무책임자는 “중국 봉쇄로 기계에 사용될 부품을 제조하거나 배송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생산에 어려움이 있음을 전했다.
 

◇ 러ㆍ우크 전쟁 지속, 경제 악영향

세계 경제 위기의 중심에는 중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약 3달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예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유 글로벌 생산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전체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해바라기씨유의 수입량의 약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산이다.

하지만 두 나라의 전쟁으로 해바라기씨유 및 전체 식용유의 가격은 약 20% 가까이 상승했으며 일부 마트에서는 구매 수량 제한까지 두고 있다. 심지어 식용유는 다양한 음식에 쓰이는 기본 재료라 많은 식품들의 가격 인상도 함께 예측되고 있다.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러시아산 질소비료의 가격도 인상됐다. 비료도 쓰지 못하고 전쟁으로 곡식 수확도 어려운 상황이라 러시아 대평원에서 생산되던 밀과 귀리, 옥수수 등 곡물류의 가격은 끝도 없이 폭등하고 있다.

이승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쪽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80% 감소했다”며 “이제 실질적으로 우리 생활에 전쟁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경제위기도 덩달아 심화

우리나라 경제도 만만치 않다. 물가는 뛰는 와중에 경제는 2%대 저성장을 기록했고 국가채무와 가계빚은 역대 최대, 금리는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경제 위기 극복은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다. 역대 정부 출범 첫해 경제지표로 비교하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김대중 정부 이후 가장 어려운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에너지 공급 문제가 심각하다. 전반적인 연료 비용이 치솟아 전력 값도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석탄 등 저렴한 에너지원 가격도 급등해 발전 비용 상승을 더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은 지난 10일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은 킬로와트시(kWh)당 202.11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76.35원/kWh)과 비교해 2.6배로 올랐다. 이는 2001년 통계 이래 가장 비싼 가격이다. SMP가 오르면 한전의 전력 구입비용이 늘고, 이는 전기요금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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