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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빈살만 방한…국내 기업과 ‘네옴시티’ 계약 체결‘더 라인’에 부정적 의견도 대통령실, “실현 가능성 높아”
이지현 편집장  |  augjh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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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26  10: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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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왕세자의 내한 소식으로 대통령실은 물론 국내 기업ㆍ시장이 들썩였다. 네옴시티 실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3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은 빈 살만 왕세자는 1박 2일 여정에도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치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을 연달아 만나며 여러 계약을 체결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총 사업비 5천억 달러(약 660조원) 규모의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면적에 스마트ㆍ친환경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회를 두고 치열한 글로벌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더 라인(The Line)’이다. 네옴시티를 선처럼 길게 늘어선 도시로 만들려는 계획으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와 비슷한 높이 555m인 두 건축물이 200m 폭을 두고 서로 마주 보는 모습의 도시가 된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긴 도시는 서울-강릉 거리(170km)만큼 이어지며 사람들이 위아래로 오가기도 하고 초고속 열차로 도시 초입부터 끝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인구는 약 900만 명이 살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네옴시티에 집중하고 있다. 사우디가 2030년까지 네옴시티에 쓰겠다고 한 돈은 5천억 달러(약 660조원)로 이는 우리나라 올해 예산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우리나라 기업들에 관여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ㆍ현대는 더 라인 지하에 터널을 뚫는 작업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2030년까지 큰 규모의 도시를 짓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소 50년 이상이 걸리고 예산도 2배 더 드는 1조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세계에서 석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인 사우디가 석유는 줄이지 않고 재생에너지와 큰 프로젝트로 선전해 환경에 신경 쓰는 나라처럼 보이려는 일종의 그린워싱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공식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총 26건의 계약ㆍ양해각서 MOU가 “내용이 구체적이고 사우디의 의지가 강해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가장 큰 성과는 우리나라가 사우디의 전략인 ‘비전 2030’의 중점 협력 8개국을 넘어서는 핵심 협력관계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과 일본 양국 중 우리를 방문해 한국을 벤치마크 대상이라고 표현하는 등 강력한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며 “사우디와 최소 20억 달러(2조 7천억원) 규모의 MOU 26건을 채결했다”고 강조했다.

   
▲ 일러스트 이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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