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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이 꺼져도 상처는 남기에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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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8  07: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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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국타이어공장의 불길이 진화 작업 끝에 58시간만에 사그라졌다. 화재는 진압됐어도 불이 지역사회에 남기고 간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타이어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난 건 대전에서만 벌써 세번째다. 2006년에는 작업동 옥상에서, 8년뒤인 2014년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물류창고에서 발생했다. 충청남도로 시선을 넓히면 2002년과 2010년 금산에서도 큰 불이 있었다. 같은 참사가 거듭된다는 점에서 한국타이어측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지역사회가 겪은 고통도 한국타이어를 피해자로 보기 힘든 이유다. 화재와 동반된 유독가스, 분진 등이 인근 상점과 편의점, 식당 등에 달라붙어 시커먼 그을음과 매캐한 냄새를 남겼다. 신탄진 권역에 내려진 외출 자제 권고로 시민들은 집안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주택 내부까지 침입한 검은 연기에 대피소로 몸을 옮기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근로자들은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다. 대전공장 근무자 3천여명 중 대부분이 현재 휴업에 따른 ‘출근 대기’ 상태에 있다. 한국타이어 측은 노조와 휴업수당을 논의 중이라 하나 근로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 문제도 불거졌다. 타고 남은 타이어와 건물 잔해가 섞인 유독물질이 인근 덕암천 및 금강으로 흘러 들어갔다. 한국타이어 측은 폐수를 보관할 탱크로리 차량으로, 대덕구청은 방제 펜스와 방제 작업으로 폐해를 최대한 막아보려 했지만 효과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에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유출된 화학물질에 대한 환경 조사와 이로 인한 주민건강영향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불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화상에 있다. 이번 화재로 대전이 입은 화상이 조속히 치료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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