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캠퍼스라이프센터 4층 비전홀에서 제1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유혜원 기자

우리 대학이 전체학생대표자회의로 학생 자치의 시작을 알렸다.

2023학년도 제1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캠퍼스라이프센터(CLC) 4층 비전홀에서 열렸다.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전학대회는 학생 대표자 155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안영중 총학생회장이 맡았다.

회의는 ▲전학대회 소개▲학생회칙 개정안 발의▲개정안 투표▲공지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전학대회는 전체 학생들의 대표자로 이뤄진 의결 기구다. 학생 대표자는 총학생회장단ㆍ총학생회 국장단 3인ㆍ단과대학 학생회장단ㆍ동아리연합회장단ㆍ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단ㆍ각 학과 학생회장단ㆍ각 학과학년장(과대표)ㆍ각 동아리 회장ㆍ동아리연합회 분과장ㆍ방송국장ㆍ사생위원회위원장단ㆍ교지편집위원장ㆍ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 및 정책실장으로 구성된다. 단, 총학생회 국장단은 의결권이 없다.

본 기구는 회칙 개정안 발의ㆍ학생자치기구 예결산 승인 및 감사ㆍ학생자치기구 전반에 관한 사항 결정ㆍ탄핵발의권, 해임발의권 및 징계 건의 등의 권한을 가진다. 매학기 두번 이상의 정기총회를 가져야 하며 전학대회 구성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거나 의장인 총학생회장이 긴급을 요한다고 판단될 시 긴급 소집할 수 있다. 공지는 소집 3일전에 있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위 권한 중 학생회칙 개정에 의한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학자추위) 삭제를 목적으로 열렸다. 학자추위는 민주화의 열기로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때 설립됐다. 학생 대표 구성원중 하나로 의결권을 가지고 있으나 몇년간 소속위원조차 없는 유명무실한 기구로 남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 중앙운영위원회가 학자추위의 삭제를 건의했으며 확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학대회 안건으로 발의됐다.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는 총학생회장의 설명 직후 비전홀에 설치된 기표소에서 실시했다. 회의에 참가한 155명의 학생 대표자 모두가 투표한 끝에 찬성 147표 반대 8표로 해당 안건이 통과됐다. 이후 공지사항 전달과 질의응답을 끝으로 회의는 막을 내렸다.

회의를 마친 뒤 안영중 총학생회장은 “작년에는 총학생회가 없었고 그전에 열린 전학대회들은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다”며 “총학생회가 새롭게 출발한 기념으로 여러 회칙들과 학교 전반적인 사안들을 빠짐없이 학생 회칙에 근거해 진행하려고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이 부족했지만 2차 회의 때는 보완해서 다른 대표자들이 불편한 사항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