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국제회의관에서 학술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유혜원 기자

운주 정범모 교수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흉상 제막식과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정 교수는 우리 대학 2대 총장으로, 다양한 저술과 강연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교육 발전 향상에 이바지했다. 이번 제막식과 학술 심포지엄은 정 교수의 삶과 학문을 기리는 취지로 열렸다.

흉상 제막식은 지난 3일 오전 11시 대학본부 6층에서 실시됐다. 본 식에는 윤대원 이사장, 최양희 총장과 제자 대표인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 등 다양한 내외빈이 참석했다.

최 총장은 “우리 대학과 큰 인연을 지으신 선생님을 기리고자 흉상을 모시게 됐다”며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정 교수의 뜻과 가르침을 새길 것을 강조했다.

이어 유족 대표인 정진웅 전 덕성여대 교수가 행사를 마련한 우리 대학과 참석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며 연단에 나섰다. 또 “아버님이 교육학자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었던 것은 한림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제막은 우리 대학 측 내빈과 유족ㆍ제자들을 포함한 11명이 대표로 진행했으며 이후 모든 참석자의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AI시대 한국 대학의 미래와 혁신방안 탐색’을 주제로 열린 추모 학술 심포지엄은 같은 날 오후 2시 도헌학술원 주관하에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과 이정동 서울대 대학원 교수 등 여러 내외빈이 자리를 빛냈다.

심포지엄은 우리 대학과 태재대의 상호협력 협약식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최 총장과 염 총장은 대학의 혁신ㆍ발전을 도모하는 기술과 전략을 공동 개발할 것을 약속하며 협력을 맺었다.

이후 염 총장은 ‘디지털 문명시대의 고등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2019년도 53만명이었던 대입 지원자가 내년은 37만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학생 성공 위주로 교육 방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총장은 태재대의 무전공 입학 후 전공 선택 제도와 학생성공원을 비롯한 학습지원조직, 해외 다양한 도시의 기숙사 체류 학습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대안을 소개했다.

조영헌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불확실성의 시대, 소확행으로부터 대학 구하기-통합과 연결의 플랫폼 대학 생태계’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2020년도 팬데믹과 ChatGPT 등의 사회 급변, 인구 급감이 불확실성의 맥락”이라며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대학이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소확행’이 유행하는 시기일수록 대학은 공동체적 비전을 추구해야 함을 강조했다.

행사는 송호근 도원학술원장의 폐회사로 막을 내렸다. 송 원장은 “이제는 우리가 변할 방향의 모델 탐색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실행할 단계”라며 심포지엄 내용을 바탕으로 한림의 영역을 넓히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