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본부 1층에 위치한 교무팀의 모습이다. 문 앞에는 교무팀에서 홍보하고 있는 자기설계융합전공 배너가 놓여있다. 사진 유혜원 기자

우리 대학에는 본인에게 맞는 복수전공을 직접 개설해 이수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자기설계융합전공’이란 학생이 주도해 2개 이상 전공 교과목으로 융합 교과과정을 설계하고, 학교의 승인을 받아 복수전공으로 이수하는 제도다. 작년 2학기에 개설된 해당 제도는 타 학과의 여러 전공을 취합해 본인 맞춤으로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 학기는 3명, 이번 학기는 2명밖에 신청자가 없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융합전공은 신청일 기준 2학기 이상, 편입생 기준 1학기 이상 이수한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교내 홈페이지 신청 자격에는 총 평점평균 2.5 이상인 학생도 조건에 명시됐지만, 일반 복수전공 제도와 조건을 동등히 하자는 의미에서 현재는 폐지된 상태다.

전공 신설 신청 시 거쳐야 할 절차도 체계적이다. 신청을 원하는 학우는 학과 조교나 교학팀에 방문해 신청서와 학업계획서, 교과과정표 등을 작성한 후 지도교수와의 면담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이때 전공명과 학위명, 교과과정, 이수계획을 확정짓고 융합전공심의위원회와 교과과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전공이 개설된다.

현재는 실감미디어콘텐츠ㆍ출판기획및실무ㆍ콘텐츠IT-청각인지헬스케어ㆍ생명과학AI융합 등 4개 전공이 설립돼 있다. 기존 개설 전공에 관심이 있다면 매학기 학사신청 기간에 해당 전공을 신청하면 된다. 따로 특정 전공만을 담당하는 교학팀은 없으며, 개설 시 학우의 주전공이나 개설 전공의 주가 되는 소속 학과ㆍ스쿨에서 담당한다.

설계 시 학우들은 2개 이상의 전공을 포함해 최대 65학점 이내로 교과과정표를 작성해야 한다. 이때 본인의 주전공 강의를 포함한다면 3개 이상의 전공을 넣어야 하며, 한 전공의 과목은 70% 미만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65학점으로 편성할 경우, 한 전공의 최대 이수 가능 학점은 45점이다.

또 현장실습 교과목은 원칙적으로 교과과정에 포함할 수 없으나, 실습이 주요한 전공 등 특수한 이유가 있다면 심의를 거쳐 교육과정으로 이수 가능하다. 만약 이수하고 있던 해당 전공을 취소하고 싶다면 별도의 취소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때 한번 취소한 학생은 재신청이 불가하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졸업 기준은 타 복수전공과 같이 33학점만 이수하면 된다. 졸업논문ㆍ시험은 기본적으로 없고 과정 설계 시 승인받은 별도과제가 있을 시에만 이행하게 된다. 한 전공의 교과목은 최대 23학점이다. 즉, 한 전공과목을 45학점 설계해도 그중 23학점만 수강이 인정된다는 뜻이다. 또 신청일 기준 이미 이수한 교과목이 있다면 최대 16학점만 포함할 수 있다.

박삼희 교무팀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전공박람회에서 자기설계융합전공 상담 부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