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대학 연합 축제가 그 시작을 알렸다. 대학생들만의 놀이터를 넘어 지역 주민의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춘천시 대학 연합 축제인 ‘마주봄:來’가 열렸다. 지난해까지 열리던 ‘한강전’을 대체하는 행사로 우리 대학을 비롯해 강원대 등 관내 5개 대학이 모두 참여했다.

축제기간 동안 들어선 부스는 일반 대학 축제와는 다른 위상을 실감케 했다. 플리마켓이나 중앙동아리 부스는 물론 도내 기업의 취ㆍ창업 부스가 즐비했다. 소상공인들에게는 판매의 기쁨을, 기업에게는 인재 발굴의 기회를, 앞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부상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으로는 홍보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처음 시작하는 행사임을 감안해야겠지만 아직도 한강전으로 생각하거나 5개 대학이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이와 연계해 학교 측과 협의가 안된 점도 방해물로 작용했다. 첫날만 해도 시작은 오후 한시부터였으나 한창 수업중인 시간대인지라 저녁이 다 돼서야 본격적으로 방문객들이 들어찼다.

춘천시가 본 행사를 꾸준히 유지되는 지역 주민의 축제로 만들고 싶다면 그에 맞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홍보를 학생들에게 일임할 것이 아니라 시청 측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 또 학교 측과의 소통으로 행사와 일정 등을 미리 조정할 필요가 있다. 타 대학의 학생들은 어떠할지 모르지만, 얼마 전에 대동제를 치른 우리 대학 학생으로서는 다소 피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더 많은 관심으로 대학 연합 축제가 ‘대학도시 춘천’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