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엘니뇨

엘니뇨는 남아메리카 페루 부근 적도의 해수 온도가 크리스마스부터 이듬해 봄까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서태평양 지역은 고기압이 발생하고 동태평양 지역은 저기압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강우량이 많던 서태평양 지역은 가뭄이 발생하고 건조하던 동태평양 지역은 강우량이 증가한다. 일정한 경향을 보이던 엘니뇨의 패턴에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른바 ‘괴물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 덥고 건조해진 것이다. 이를 두고 극단적인 가뭄과 강우량으로 인한 전 세계적 식량 안보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기후 플레이션

기후 위기가 작물의 작황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의미다. 설탕값이 상승해 다른 식자재값도 오르는 ‘슈거플레이션’과 우윳값 급등이 식품물가 인상을 초래하는 ‘밀크플레이션’ 등이 기후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예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수출국으로 꼽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세계인의 식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더불어 올해 극단적인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물가가 치솟는 ‘기후플레이션’까지 맞물려 식량 위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굳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사법입원제

사법입원제는 판사가 중증 정신질환자의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2017년 시행된 정신건강복지법을 보면, 본인 동의 없이 강제로 입원시키기 위해서는 2명 이상 보호의무자의 신청과 서로 다른 병원에 소속된 2명 이상의 전문의 소견이 필요하다. 사법입원제는 판사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큰 정신질환자에 대한 입원 여부를 결정해 강제입원의 요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사법입원제가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2016년에 인권 침해를 사유로 헌법재판소가 강제 입원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적 있다.

4. 텐트폴 영화

텐트를 세울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기둥인 ‘텐트폴’(tentpole)에서 유래했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흥행 공식에 맞춰 제작하고, 유명 감독과 배우를 캐스팅한 대작 영화를 말한다. 영화 산업은 수익을 예측하기 어려워 여타 산업에 비해 위험요소가 많다. 하지만 텐트폴 영화의 흥행 성적이 좋으면, 다른 개봉작의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영화사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텐트폴 영화의 전략이 중요한 셈이다. 한편, 텐트폴 영화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이는 영화산업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